공원의 미용사 국민서관 그림동화 249
클레망틴 보베 지음, 막스 뒤코스 그림, 류재화 옮김 / 국민서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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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선명한 그림으로 시선을 끈다. 내가 좋아하는 싱그러운 녹음을 가득 담은 곳이라니

 

그냥 이 곳을 걷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나도 모르게 책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공원의 미용사? 혹시 정원관리사 개념일까 하는 생각은

 

책을 읽을수록 섣부른 판단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공원 푸름과 대조적으로 선명한 붉은 색의 외투를 입고 걸어가는 여자아이는

 

공원을 가로 질러 아픈 삼촌을 보러가는 중이다.

 

 

 

매번 공원을 가로지르면서 시간의 흐름마냥 공원의 모습도 계절의 옷을 입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전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것에서 변화가 보이다니....

 

 

 

이런 건 유심히 보는 사람들한테만 보인다.

 

이 말이 맞는 것 같다. 일상적인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면 당연하다는듯 모르는 경우가 많다.

 

대충보는 습관으로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나를 반성하게 한다.

 

변화를 감지하던 아이의 말에 고내히 찔려

 

더 깊이 그림을 들여다보고 현실과 비교하는 힘을 기르게 하는 것 같다.

 

 

책 속을 벗어나 공원 한켠에 자리잡아

 

한 번쯤을 나를 반기던 귀여운 큐피드의 머리가 덥수룩하다니.

 

누구나 다아는 자유의 여신상의 머리가 이렇게 길어진다면??? 하는

 

재미난 상상은 현실을 판타지와 연결되게 하는 즐거움을 자겨다주는 것 같다.

 

 

이렇게 읽다가 실제 공원에서 봤던 조각상을 비교도 하면서 이야기는 더욱 풍부해지는 것 같다.

 

상상, 그 끝에 꼬리를 문 이야기, 이런 일이 가능할까하는 의심보다는 정말 이러면 좋겠다는 바람과

 

관리는 어떻게 하지? 푸름이 가득한 공원 산책 지금이라도 가야할 것 같은 느낌이다.

 

 

미스터리한 공원 조각상의 비밀은 책을 마지막까지 읽어야 알 수 있다.

 

책을 읽는 순간 기분좋게 공원산책을 즐긴 기분이다.

 

아마 막스 뒤코스 그림이 주는 색채의 선명함과, 현실감 덕분인 것 같다.

 

내일은 책을 벗어나 가을이 내려앉기 시작한 공원을 거닐어야 겠다는 마음이 앞선다.

 

그러다가 예전에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공원의 새로운 변화가 무엇이있는지

 

찾아보며 뭐든지 들여다보고 즐기는 자세를 취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혹시 정말 책속처럼 변화가 나타난 조각상이 있을지 모르니 말이다.

 

 

읽는 것만으로도 식물의 싱그러움이 , 계절의 기운이 느껴지는 책,

 

덤으로 판타지의 여행을 즐기게 하는 현실감을 느끼게 하는 책.

 

잠시 쉬어가며 즐겨보는 것, 우리를 위한 쉼 아닐까 싶다.

  

 

[출판사로 도서를 지원받았으며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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