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버드 독깨비 (책콩 어린이) 72
R. J. 팔라시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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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J. 팔라시오 작가는  아름다운 아이 시리즈에 이어 최근 [화이트 버드]라는 그래픽노블로


 한층 가까이 다가왔습니다이 책은 아름다운 아이 시리즈의 하나인 [줄리안 이야기]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줄리안은 주인공의 손자입니다. 학교 글쓰기 과제를 위해 할머니께 전화를 하죠

 

 

 

"저는 할머니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요.

 

할머니 어렸을 때 전쟁 얘기요."

 

 

할머니 사라 볼룸은 프랑스 평범한 가정의 소녀였습니다. 전쟁이 발발하자 이 모든 것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어느 날 학교까지 찾아 온 군인들을 피해 종탑꼭대기에 숨게 되죠.



 

그리고 이 모든 사실을 아는 친구 줄리안의 도움을 받아 몸을 숨기게 되는데...

 

 


 

사라 볼룸이나 줄리안이 겪은 전쟁 이야기는 사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조금은 먼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사는 저로서는 전쟁이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고요.

 

줄리안의 할머니 사라 볼룸의 이야기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의 만행을 고발하는 것을

 

넘어 한 개인이 낸 작지만 큰 용기에 마음 따뜻해집니다. 우리가 생활하는

 

주위, 학교나 이웃 관계부터 이렇게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결코 가볍지 않은 물음까지 던집니다.

 

 

전쟁으로 인한 정신적, 물리적 핍박과 공포, 불안 속에서도 몸이 불편한 아이 줄리안이

 

보여준 작은 친절은 어떠한 희망보다 크게 다가옵니다. 할머니 사라 볼룸이 손자 줄리안에게

 

건네는 이 말이 꽤 인상적입니다.

 

 

" 친절을 베푸는 데는 용기가 필요한 법이야.

 

너의 자유와 목숨까지 .

 

친절은 기적이 되지. 어둠 속의 빛이 되는 거야.

 

인간다움의 정수이자 본질이랄까.

 

친절은 희망이야.

 

 

말을 곱씹어 읽으며 전쟁 중 보였던 줄리안의 행동은 어느새 세대를 넘어 다음 세대로

 

전하는 아주 중요한 가치로 다가옵니다.

 

긴박하고 길었던 할머니의 소중한 이야기는 마무리되어 현재의 우리 상황을 담은 장면을 보여

 

주며 질문을 던집니다. 화이트 버드. 행복하고 자유롭게 날기 위해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하고 말이죠. 불의를 보면 싸워라. 소리 내어 말하라는 할머니의 말씀이 귓가를

 

맴돌며 괜실히 찔려 내가 베풀 수 있는 작은 친절을 용기 내어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하게 하는 책이네요.

 

 

가슴 아프지만 너무 소중하고 아름다운 이야기[화이트 버드] 이 책과 더불어 아름다운 아이 시리즈도


 다시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작은 친절이 일으킨 희망의 바람. 누군가를 위해 작은 용기도


내게하는 소중한 이야기를 전해 준 책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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