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발타자르 핑거그림책 5
크리스틴 심즈 지음, 조미자 옮김 / 핑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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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발타자르는 조금 특별한 북극곰입니다. 새 한 마리와 빨간 가방에 악기 하나를 넣고 어디론가 가는 모양입니다.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을 손에 쥔 걸 보면요. 이 어두운 밤길을 떠날 이유가 무엇인지 표지에 드러나지 않은 이야기가 더 알고 싶어 궁금했습니다.

 


발타자르는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세계 최고의 북극곰이에요.


 

어느 날 밤,

발타자르는 풀려나게 되었어요.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 연주 북극곰이라는 것도 대단했지만 어느 날 자유의 몸이 된 발타자르를 보면서 저는 기쁨도 잠시 걱정이 되기 시작했죠. 통제된 삶, 안전한 삶에서 자유라는 게 예고 없이 주어졌을 때의 혼란스러움, 만약 좋기만 할까 하는 생각에 사실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으니까요. 발타자르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하는 생각에 뒷이야기가 솔직히 궁금하긴 했죠.


 

이런 걱정도 잠시 발타자르는 제 생각보다 훨씬 더 현명한가 봅니다. 스스로 선택한 길을 걷고 또 걸으면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찾아가야 하는지를 부딪히며 알아갑니다. 길고 긴 여정 속에 뭔지 모를 그리움과 작별 그리고 새로운 만남, 외로움까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여정 속에서 포기하고 싶지만, 발타자르는 자신을 찾는 것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답을 찾았던 것이겠지요.

 

책을 덮다 말고 생각에 꼬리에 물자 표지의 그림은 처음부터 질문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네요. 당신의 삶의 여정에 꼭 필요한 세 가지는 무엇인가요? 하고. 발타자르에겐 친구(), 삶의 여유(바이올린), 정확한 방향(나침반)이었으니 (, 저는.....,) 나름 답하는 것들이 다르겠지만 발타자르를 통해 제 인생을 들여다보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발타자르를 보며 진정한 자유를 향해 스스로 찾아 헤맸던 적이 있는지, 무엇을 찾아 삶의 여정을 가고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더이상 바이올린 연주자 킹 발타자르가 아니라 삶의 주체가 된 진정한 킹 발타자르처럼 우리 인생도, 아이들도 언젠가 발타자르가 되어 길 위에 모험을 즐기며 다양한 경험으로 나를 찾아가겠지요. <킹 발타자르>는 이런 우리를 위해 낯설고 두려운 삶의 여정을 기꺼이 즐기며 나를 찾아라고 이야기하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다양한 자연을 아름다운 색채로 우리 인생에 질문을 건네게 하는 <킹 발타자르>.

여전히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나는 누구인지 찾아 헤메고 있다면 이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발타자르처럼 나를 들여다보며 걷는 긴 여정 속에서 스스로 해답을 찾을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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