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상 동물 도감 - 우리 신화 속 신비한 전설의 동물을 찾아서
이곤 지음 / 봄나무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환상 동물도감이라는 말이 아이와 저를 유혹합니다.

사실 아이랑 전래동화를 읽을 때 가장 많이 궁금하고 알고 싶었던 것이 환상 동물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찾는 것도 한계가 있기도 하고 더러 궁금한 것을 묻어두기도 했으니까요.

이 책은 일종의 집합체처럼 보이네요.

평소 아이와 제가 가졌던 궁금증을 해결해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한껏 마음이 부풀어 오릅니다.

사실 이 책은 도감치고는 두껍다고 할 수 없지만(p182) 아이들이 보는 것을 감안하면 두껍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걱정을 싹 날려버리기라도 하듯 그림이 적절히 섞여 있답니다.

 

상서로운 동물은 꽤 익숙한 동물이 많아요


사방위를 지키는 주작(),현무(),백호(),봉황, 기린, 백택

동물 하나하나 소개를 하고 각 동물소개 밑에는 환상의 동물 더하기라는 창을 두어 관련된 동물도 소개하고


하나의 장이 마무리될 때면탐정 B의 환상 동물 메모로 이렇게 마무리해주는 센스!

옳거니, 좋도다!

 

아들이 가장 관심 있게 봤던 부분은 용 그리고 용을 꿈꾸는 동물이었요.


평소에도 용에 대한 관심은 워낙 많아서... 이렇게 체계적으로 알아볼 수 있다니 좋아요.

용이라고 하면 대개 동양적인 용 VS 서양의 드래곤 이렇게 분류했는데

용을 꿈꾸는 동물에 이무기, 영노, 어변성룡, 용마 등이 있어요

용과 이무기 빼고는 다 낯설어서 더 자세히 읽게 되고 그림도, 설명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이무기의 능력치는 힘, 빠르기, 신력, 위험도, 발견율, 친밀도 등에 따라 표기되어 있는데

이런 것도 요즘 아이들 카드에 나타나는 거랑 비슷해서 더 흥미롭네요.


용의 미래를 설명하는 부분ㅋㅋ 승천하면 용, 실패하면 구렁이라니. ㅋㅋㅋ

 

특이한 동물을 읽다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보았던 인면조가 딱!


안 보고 넘어갈 수가 없어요. 개막식 때 보았던 강렬함이 아직도 기억났거든요.

사람얼굴에 새의 몸통이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외모. 평창에서 봤다고 익숩합니다.

낯설고 무섭게 생겼지만 극락왕생을 도와준다니 친밀하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읽다 보니 한 권을 후딱 읽어버렸네요.

읽는 도중에 낯선 환상의 동물도 많았지만 전래동화에서 접했던 동물이 있어 자꾸만 읽게 된 것 같아요.

아들이랑 함께 보았던 영화로 보았던 신비한 동물 사전이 국내 버전으로 출시되면

아마 이 책에 있는 동물들이 다 나오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해보며

아들이랑 동물 부적을 만들어 봅니다.


호랑이 부적으로 내년에는 나쁜 기운은 다떨어져 나가고 좋은 기운만 들어왔음 좋겠습니다.

환상의 동물 사전으로 우리 전설의 신화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 하루

전래동화, 신화를 읽을 때 <한국 환상동물도감>을 펼쳐두고 찾아가며 읽으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알고보니 우리신화 속에 정말 많은 환상의 동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간 시간이었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