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으로 보다가 대사 각색이 있는 것 같아서 원작을 읽어봤습니다. 초반엔 이런 금사빠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개가 술렁술렁 넘어가는데, 후반부부터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웹툰으로 볼 때 원작이 원래 씬이 이렇게 많은걸까 아니면 각색을 이런 방향으로 한걸까 의문이 들었었는데, 여러 의미로 초반에 씬이 많을 수 밖에 없었네요. 아무튼 전체적으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웹툰도 재밌으니까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시도해보세요. 작화가 참 좋습니다!
우선 미보에 나오지 않는 모브와의 씬이 나오고, 미보에 나오는 과거사 관련 씬도 이후에 자세하게 나옵니다. 둘 다 강압적인 면이 있으니 리뷰 보시는 분들한테 참고되라고 적습니다.그리고 후반부에 감정선이 급작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저도 단권인 일본만화를 볼 때는 감정선에 대해 어느 정도 참작하고 보는 편입니다만, 이 시점에서 이런 대사를 친다고? 너무 급발진하는거 아니야? 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좀 더 대사를 다듬었으면 괜찮았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그 전까진 괜찮았거든요.
역키잡물답게 어린 유원과 청년 도영의 모습으로 시작하는데 어린시절이 굉장히 귀엽습니다. 비이이, 하고 부르는 귀여운 유원과 장난끼 넘치는 도영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후 나이를 먹고 재회하기까지의 스토리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구요. 물론 결말에 외전까지도 정말정말 좋았습니다. 성인이 된 유원은 다른 사람들에겐 매섭지만 하나뿐인 비, 도영에게는 정말 귀여운 모습만 내비칩니다. 단순한 내숭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는 모습들인데 그 모습들이 정말 귀여워요. 덩치는 비보다 더 커졌지만 오직 비에게만은 항상 다정하고 귀여운 모습만 보이는 유원이 좋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서로가 서로를 귀여워하는 두 사람을 보면 이 작품을 읽길 잘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