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에는 코코아를소설책은 읽지 않는 나에게스치듯 지나간 책표지이번엔 한 번 읽어볼까? 라는 마음으로 주문했다.소설을 읽어 내려가는 내내나의 인생이 머리속에 흘러갔고가슴이 쿵쾅 거리는 것을 느꼈다...20대때 어쩌다 보니 친구와 아는 지인들의 고민상담을 자주 해주곤 했다나는 비밀을 잘 지키는 편이라그들의 고민을 입밖으로 낸 적이 없었다그러던 어느날아주 심각한 고민 상담을 했던 친구가다른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서 자기에게 나쁜일이 있었고 힘들었다 얘기를 꺼냈다다른 친구들은 왜 힘들게 그 얘기를 말하지 않았냐고 말을 하는데 묵묵히 가만 있던 나근데 고민 상담을 했던 친구가 뜬금 나를 가르키며 쟤는 알고 있는데?? 라고 말하는 것이다.정말 머리가 둥 했다그러자 다른 친구들은 나에게 왜 그 얘기를 공유하지 않았냐고 화를냈다가쉽거리로 말 할 거였으면 얼마든지 꺼낼 수 있는 말들이었지만비밀이라는 전제가 붙었고 난 그것을 지켰다한 대 얻어맞은 충격 후 육두문자가 튀어나왔다. 이런 미친것들이.. 비밀을 지켜줘도 난리냐고 소리치며 흥분해 버렸다다들 미안하다고는 했지만 나는 그 날 비밀을 지켜줘서 고맙다는 얘기 대신 다른 사람의 원망을 들었고.. 그 뒤로 몇 번 그런 일이 있은 후고민상담을 거절했다..상담자격증을 따고 교수님들을 만나면서나 스스로 상담에 특화 되어있는 것을 알게되었으나 트라우마는 상당했다과거 비밀을 지키려던 나의 노력은 원망으로 다가왔었기에...그렇게 나이가 들어 30대 중후반이 되면서 모든 친구들과 아는 사람들과의 연락을 끊었다속시끄러운 세상보다는 혼자 지내며 책 읽고 고요를 즐기는 시간이 더 행복했다그러다 아프기 시작하면서 그런 행복도 누리지도 못했다...이 책을 선택 했던 건서평들이 좋았고 잔잔하다는 글이 많아 고르게 되었다. 약 부작용인 우울로 격정의 4년을 보낸 나에게는 지금 고요가 필요했다첫장을 넘기고 읽어나가는 동안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 그냥 동화책 읽듯이 읽어갔는데...어느순간 심장이 심하게 뛰며 마음이 동요되는 것이 느껴졌다그리고는 눈물이 터졌다이 책은 한 카페에서 잠시나마 스쳐 지나갔던 사람들이 연결고리 처럼 이어지며 스토리가 이어진다모든 걸 단절하고 인생을 보내던 나에게한사람과 한사람의 인생은 연결되어 있는 것이구나 하고 느끼게 해주었다.작은 만남에도 사소한 기억 스쳐간 기억을 나누는...마음이 격해졌다.혼자 고립되어 사는 것 같지만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의 인생에작은 기억으로나마 남아 있을 거라는 것이경외스러웠다.사람에 지쳐 가족 제외 혼자만의 인생을 택하며 만족하던 나에게 물었다..나 스스로를 왜 고립시키고 살았던 것일까..너무 거친파도 같은 인간관계를 했던 기억만으로 내 인생을 좌우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이렇게 소소하게 작은 기억들이 인생을 아름답게 해 줄 수 있는데 말이다나는 이 책을 읽고오랫만에 심장의 두근거림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