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의 연인 올랭피아
데브라 피너맨 지음, 박산호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마네라는 사람에 대해선 화가라는 사실만 알았다. 오히려 고갱이나 고흐에 대해 더 알았으면 알았지.. 마네와 모네도 헷갈렸으니...

작가는 마네라를 정열적이구 잘생기구 사회비판적이구 ... 속칭 꽃남 훈남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머 ... 최고의 미모를 지닌 빅토린과의 로맨스를 엮으려면 그럴수 밖에 없었다 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이 소설은 마네라는 인물에 대한 책이라기보다 빅토린의 로맨스 이야기가 주이다.

빅 토린의 출세 성장 이야기.. 순정만화나 할리퀸 소설을 안 읽어서 인지... 빅토린이 시간에 따라 성장하는 변화하는 모습이 그리 와닿지 않는다. 치과의사에서 시작해서... 마네 로스차일드 필립 비스마르크 나폴레옹 황제까지... 스폰서를 바꿔가며 고급창녀가 맨 위까지 가는 것을 보며 양귀비, 장희빈이 생각났을뿐이다. 차라리 빅토린의 화려한 로맨스보다는 높은 신분으로의 고집, 집착 등을 보여주었으면 이 캐릭터의 색깔이 더 진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 외 인물들 로스차일드, 보를레르, 비스마르크 등 그 시대의 인물들을 인과관계없이 너무 넣다 빼었다 하는 것도 이 작품의 몰입에 방해가 되기는 마찬가지이다. 뜬금없이 등장해선 빅토린과 엮이는.. 간단히 말해 영화에 과다한 카메오 출연이랄까...

이  단점들과 달리 이 시대를 되집어 보고, 이 시대를 현재와 비교해볼 수 있었다는 점은 좋았다.
나 폴레옹의 대한 향수와 추억으로 인해 황제의 자리에 있는 나폴레옹 3세 (조카)의 무능함... 특권층의 허세와 그 허세를 돈으로 사려는 부자들... 결국 프로이센과의 전쟁에 패배해 황제는 영국으로 망명하구 파리에서의 포성과 배상금... 그리고 코윈 성명과 공산당

역사를 보면 '과거를 투영한게 현재이다'란 걸 알 수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나폴레옹으로 본다면 현 정치권이 그때의 모습과 굉장히 비슷하다는 걸 느낄수 있다. 그 시대에 그리움에 몰린 권력은 절대로 원조(?) 권력을 따라갈수 없다는... 간혹 속편이 1편보다 좋기도 하지만... 21c의 한국에서 광복 후 만큼의 극좌-극우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 자체가 그렇다.

이래서 역사는 재밌다. 다시 각설하구 얼마전 설명이 있는 클래식이란 음악회에서 비발디 사계를 각 소절마다 설명을 들으며 감상한 적이 있다. 예를 들어 이부분에선 산들바람에 봄이 오는 느낌... 이 소설에서도 작위적이긴 하지만 마네의 작품이 만들어진 배경을 소설에서 보여주고 있다. 수영 후 누드로 공원에서 그린 그림은 소설내에서 마네와 그의 친구 앙드레, 빅토린이 점심식사 후 공원에 갔다 그린 그림이다.


서두에 썻듯이 마네의 모델의 로맨스에 치중하기보다 마네의 예술적 고뇌를 썻으면 어땟을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고갱의 삶을 모태로 쓴 소설 서머셋 모옴의 달과 6펜스를 읽어보면 예술가의 삶에 대해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으리라 본다. 개인적으로는 인간의 굴레를 더 좋아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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