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도덕적 통치 - 철학적 신학 시리즈 1
김남준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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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도덕적 통치󰡕(김남준 저, 생명의 말씀사, 2007) 서평

목회자의 사역을 하면서도 왕성한 경건서적을 쓰고 있는 김남준 목사의 책이 또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새로운 시리즈입니다. 철학적 신학 시리즈입니다. 시리즈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김남준 목사의 글이 한층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이제 그의 신학이 철학이라는 ‘몸종’의 시중을 받고 한층 ‘품위도 맵시도’(7쪽) 세련되어져감을 직감합니다.

책 전체적으로 볼 때, 이 책의 철학적 통찰은 하나님은 자연적 통치와 도덕적 통치로 인간을 포함한 전 우주를 다스리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존재하신다는 것은 믿지만 정말 살아계셔서 이 인간 세상을 당신의 공평과 공의로 통치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전적으론 믿지 않’(5쪽)기에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영원이신 하나님이 인간을 다스리시는 방식이 바로 ‘도덕적 통치’라는 것입니다.
각론에서 또한 철학적 통찰이 엿보이는데, ‘도덕’이라는 단어의 분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말의 ‘도덕’(道德)이라는 용어는 ‘도’(道)와 ‘덕’(德)으로 이루어집니다. ‘도’는 인간의 현실 너머에 선험적으로 존재하는 선악의 객관적 기준을 가리키며, ‘덕’은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인간의 영혼과 마음의 주관적인 힘, 혹은 아름다움을 가리킵니다.(18쪽)

이와 같이 이 책의 내용은 철학적 종합과 분석을 겸비하기에 독자들에게 철학적 소양의 기초를 요구합니다. 더욱이 ‘아름다움’(이 책에서 매우 중요한 단어로 등장한다)이란 다름이 아니라 ‘존재’와 ‘선’의 일치라고 하는 대목(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물의 존재 원리는 ‘아름다움’(美,pulchrum)입니다. 그 아름다움은 존재(存在)와 선(善)의 일치입니다.-71쪽)에서는 더 이상 이 글이 설교를 위한 원고 수준도 아니고, 그저 단순한 삶의 방편을 지침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철학적 신학’을 위한 글이란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반 신자들은 몇 번 반복해서 읽으면서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되새김질하면서 철학적 묵상을 해야하는 수고로움을 감내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그러한 다소 어려운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신자들에게 은혜를 풍성히 베풀어주신다는 것을 저자는 생각하면서 글을 썼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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