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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소년 표류기 비룡소 클래식 15
쥘 베른 지음, 레옹 브네 그림, 김윤진 옮김 / 비룡소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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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소년 표류기는 그 유명한 쥘 베른의 작품으로 1888년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이 흑인 노예 해방을 선언했지만, 아직은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시기, 전 세계적으로도 인종차별철폐선언이 1969년에 발효가 되었으니 오죽했겠는가,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인종차별이 없는 세상을 그렸다. 책의 주인공이 되는 15명의 소년들. 이들의 국가와 인종이 조금씩 달랐지만, 그래도 고급사립학교인 '체어맨'에 소속된 학생들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이질적인 인물이 바로 흑인소년이자 배의 견습선원인 모코이다. 인종으로나 지위의 측면에서나 다른 아이들에게 무시당할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는 단 한명의 인물,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이 책에 등장하는 누구도 이 모코라는 소년을 무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많은 부분에서 그에게 의지하고 도움을 받는다. 또한 모코라는 소년 역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조금의 항해술과 요리 실력등을 통해 소년들이 체어맨 섬에서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낸다. 분명 1888년이라는 시대 배경을 생각하면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닌가. 흑인이 고급사립학교 학생들과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고 그 안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충분히 내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내다니. 이러한 내용이 눈에 띄게 되면서 쥘 베른이라는 작가의 유능한 점을 한번더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은 리더십이라는 중요한 덕목을 가르쳐 준다. 리더십이 중요한 시대, 이 시대에 각광 받아야 할 브리앙의 리더십. 아마 이 책을 읽어본 사람들에게 가장 인상 깊은 인물을 뽑으라고 한다면 10명중 9명은 브리앙 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만큼 이 작품 내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상당하고 15살에 지나지 않지만 그의 판단력과 행동력 그리고 리더십은 어른에 못지 않다고 할 것이다. 그런 브리앙의 리더십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소통의 능력이다. 자신보다 어린 아이들의 말도 무시하지 않고, 나이가 많은 상급생 역시 존중해가며 의견을 조율해나가는 브리앙의 모습은 실로 대단하다. 특디 드니펜과의 갈등 이후에도 그를 넓은 아량으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대목에서는 15살의 전신연령이 아니지 않은가 싶은 생각또한 든다. 인종차별에 대한 내용도 매우 감명 깊지만 이러한 리더십 또한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이 아닌가 싶다. 책을 보면서 나머지 부분에서도 소소하게 많이 배웠지만 인종차별과 리더십 이 부분을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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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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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비밀은 이런 거야... 매우 간단한 거지..’

오로지 마음으로 보아야만 정확하게 볼수 있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야. 어린왕자라는 소설의 가장 유명한 명언중 하나이다. 아프리카 사막을 여행하고 있던 한 조종사는 기체 고장으로 사막 위로 불시착을 하게 된다. 아무도 없는 사막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던 도중, 그는 한 소년을 만난다. 너무나도 놀랐지만, 조종사는 이 소년과 대화를 하게 되면서, 이 소년이 다른 행성에서 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소년은 비행사에게 양을 그려달라고 한다. 어린왕자의 행성에는 바오밥 나무가 있었는데, 그 나무를 매일 뽑지 않으면 어린왕자 행성이 망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행사는 그림을 잘 못 그렸던 자신이 예전에 그렸던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그림을 보여준다. 아무도 그 그림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린왕자는 단번에 알아보며, 보아뱀 그림은 필요 없다고 말한다. 이에 비행사는 놀라고 비행사가 여러 가지 양을 그려주지만 어린왕자는 여러 가지 이유로 거절을 한다. 이에 상자를 그려주었는데, 이때, 어린왕자는 상자 속에 양을 볼 수 있는 마냥, 자신이 원하는 양이었다고 한다. 이런 어린왕자는 비행사와 대화를 하면서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왜 왔는지에 대해서 알려준다. 어린왕자의 별에는 장미꽃 한 송이가 있었다. 이 장미는 매일 어린왕자에게 이것저것을 원하면서 어린왕자를 힘들게 한다. 결국, 어린왕자는 별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는다. 별을 떠난 어린왕자는 여러 가지 행성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권위가 존경받아야만 하는 왕의 별, 항상 박수를 쳐달라고 하는 허영쟁이의 별, 술 마시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술주정뱅이의 별, 하늘의 별들을 소유하고 있다는 비즈니스 맨의 별, 별이 작아서 가로등을 계속 켤 필요가 없는데도 명령이라며 가로등을 켜는 사람들의 별, 지리학자이지만 한 번도 산과 강을 본 적이 없는 지리학자의 별을 방문하게 된다. 어린왕자는 그들과 친해지려고 했지만, 그들과 생각하는 것이 너무 달라서 그들과 함께 있을 수가 없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구에서 어린왕자가 처음 만난 것은 뱀이었다. 뱀은 어린왕자에게, 언제든 떠나온 별이 그리우면 도와줄 수 있다고 말을 하고 어린왕자는 여우는 어린왕자에게 길들인다는 것의 의미와 책임, ‘잘 보려면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지구에 온 지 꼭 1년이 되는 날, 어린왕자는 강한 독을 지닌 뱀에게 물려 쓰러지고 서로를 길들이며 관계를 맺었던 그 약하고 순진한 장미꽃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신의 별로 떠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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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8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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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십 오는 행운의 숫자야.'

그랬다, 노인은 행운을 믿었다. 84일을 바다에 나가 허탕을 쳤지만 '85'일은 행운의 숫자라 믿었다. 그는 어부로 살아왔지만 변변한 것이 없다. 마놀린이라는 소년이 산티아고 할아버지의 수발을 들 듯 그가 필요한 것은 모두 챙겨주듯 하는데 그 또한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소년은 그에게서 어부로서 얻어야 할 경험을 배운다. 소년이 다섯 살 때부터 함께 했으니 많이 배웠다 싶지만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는 듯 소년은 늘 그의 곁에서 함께 한다. 어찌 보면 둘은 어울리지 않는 소울메이트처럼 누구보다 자신들을 잘 안다. 그는 소년에게 자신이 84일은 행운이 없었지만, 85일에는 행운이 올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혼자서 바다로 나간다. 소년은 그에게 필요한 것들을 챙겨준다. 허탕을 치고 돌아온다고 해도 어제도 그랬고 늘 그랬기에 실망은 하지 않으리라. 하지만 그는 오늘은 뭔가 예감이 좋다. 그렇게 바다로 나아간다.

'녀석이 물고기를 찾았구나!'

군함새가 나타나 뭔가 기쁜 조짐을 알려주고 그는 새들이 선회하는 그곳을 따라 물고기를 따라나선다. 그리고 던져 넣은 낚싯바늘에 뭔가 걸렸다. 무척이나 힘이 좋은 녀석이 걸렸는지 그와 이틀 밤을 함께 하면서도 절대 지치지 않던 녀석이다. 그는 기력을 회복하기 위하여 바다거북 알도 먹었고 상어 간유를 매일 한 컵씩 받아 마셨다. 이 모든 것들은 구월과 시월에 정말로 큰 녀석을 잡을 때 충분한 힘을 쓰기 위하여 인데 얼마나 큰 물고기가 잡혔는지 그에게 좀처럼 쉴 틈을 안 준다. 녀석과 사투를 벌이며 그는 먹기 힘든 만새기도 먹고 만새기가 금방 잡아먹은 날치도 먹는다. 겨우 물 한 모금으로 갈증을 달래며 부족하나마 배 위에서 그 녀석과 사투를 벌인다. 이렇게 큰 물고기를 잡을 줄 몰랐기에 소금도 물도 그렇고 필요한 것들을 충분하게 챙겨오지 못했음을 간과한다.

'상어만 나타나지 않는다면. 노인은 큰 소리로 말했다. 상어가 나타나면 저놈이나 나나 볼 장 다 보는 거지.'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그는 혼자이면서 '독백'으로 혼자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게끔 말을 한다.'늙으면 혼자 있으면 안 돼. 그는 생각한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일기도 해.'  짧은 말로 질문하고 답하고 그렇게 혼자서 이틀 밤을 무언지 모르는 녀석과 씨름을 하고는 드디어 녀석의 모습을 보았다. 무척이나 크다. 겨우 녀석의 배의 고물에 매달고 집으로 향하는 길, 녀석이 흘린 피를 따라 상어가 나타나고 녀석의 몸은 조금씩 조금씩 없어져 간다. 무척이나 비싼 값에 팔 수 있는 녀석인데 모두 상어 떼가 훔쳐가고 노인은 이제 청새치가 아닌 상어 떼와 사투를 벌인다. 청새치를 잡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니 먼 바다로 나오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작은 물고기를 잡았다면, 물고기를 낚는 일과 인생이 무엇이 다르리오. 큰 것을 얻으려면 그만큼의 잃은 것이 있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큰 물고기인 청새치를 잡았지만, 그의 몫은 없다. 상언데 녀석들이 모두 뜯어 먹어 버려서 그에게 남겨진 것이라곤 청새치의 머리와 뼈만 남았다. 하지만 그에겐 누구보다 큰 물고기를 낚았다는 것만 남았다.

'난 놈들한테 졌단다, 마놀린' 노인은 말했다. '놈들한테 정말 지고 말았어.' '그놈한테는 지지 않았잖아요. 잡아 온 물고기한테는 말이에요.' 인생 또한 지나고 보면 '빈손'이라고 느낄 때가 있다. 살아온 시간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알처럼 모두 흩어져 버렸다는 알게 되지만 자신이 살아온 흔적이 어디엔가는 남아 있다. 그리고 모두가 자신이 살아온 길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놓쳐 버린 물고기가 더 커 보이듯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으로 미련이 늘 남게 마련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족적' 이 될 수 있다. 대어를 낚는 것은 그냥 쉽게 낚이는 것이 아니라 그만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산티아고 노인이 청새치와 상어 떼와 사투를 벌이면서도 의지를 굽히지 않고 끝까지 해낸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 헤밍웨이가 쿠바 어느 해변에서 살면서 겪은 일들이 반영되어서일까 무척이나 사실적이면서도 한편의 인생 대하 드라마를 본 듯 정말 숙연해진다. 인생에 순응하면서도 위험에 굴하지 않는 의지력을 다시 충전하며 산티아고 할아버지와 마놀린 소년의 순수한 우정에 무한 감동을 다시금 느껴본다. '할아버지께 배울 게 많으니 어서 빨리 나으셔야 해요. 그래서 저한테 모든 걸 다 가르쳐주셔야 해요. 대체 얼마나 고생하신 거예요?' 언제 읽어도 감동의 쓰나미를 전해 주는 노인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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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품격 -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
이기주 지음 / 황소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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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이라는 멋진 단어와 깔끔한 표지와 "인문 에세이"라는 소개가 조금은 딱딱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작가님의 이전 책도 편안하게 술술 읽혔다는 믿음에 주저없이 펼쳐들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목차를 살펴보았는데 큰 카테고리와 주제들의 문장들이 눈에 쏙쏙 들어와서 기대감이 커졌다.

제일 처름으로 "삶의 지혜는 종종 듣는 데서 비롯되고 삶의 후회는 대개 말하는 데서 비롯된다" 라는 주제로
존중, 경청, 공감, 반응, 협상, 겸상에 대해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한 구절 한 문장마다 공감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작가님이 직접 겪은 이야기, 들었던 이야기, 유명인의 일화, 고전에 나온 이야기등을 적절히 섞어가면서
해당 주제에 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 너무 좋았다.

어렵지 않고, 잘 읽히고, 공감 잘 되고, 글을 통해서 나를 돌아보게 되고, 말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알고 있으면서도 나조차 잘 하지 못해 뜨끔하기도 했고,
다른 사람의 말에 상처받았던 내 자신을 위로해주기도 했고,
내가 또 상처주었던 말에 대해 부끄럽기도 했고,
주변 상황에 휘둘려 정작 중요한 것을 놓쳤던 것에 대해 내 자신에게 미안했고,
가끔을 말을 통해 내려놓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책을 펼쳐서 처음에는 "말"에 대해 내 자신에게 부끄러운 생각이 주로 들었다면
점점 읽어나갈수록 어느새 "말"에 대해 유해지고 풍족해지고, 따뜻해지고,
조금은 더 가치있는 삶을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이 이렇게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또 한 번 느끼고, 또 느꼈다.

"인문학 살롱"에 나오셨던 작가님의 동영상을 봐서 그런지
책을 읽는내내 작가님의 진지한 표정과 정직한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기 전에 "인문학 살롱" 동영상을 먼저 보고 이 책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작가님이 옆에서 조근조근 이야기해주시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에게 인품이 있듯이 말에도 언품이 있다는 말에 정말 공감한다.
앞으로 나의 말이 나에게 또는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은 더 가치있는 언어로, 따뜻한 언어로 다가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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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체 게바라, 말콤 X, 그리고 사파타
성장환 지음 / 교육과학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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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학기 세계사 수업 때 체 게바라라는 인물에 대해서 공부를 했었다. 그때는 단순히 체 게바라라 라는 인물이 어떤 일들을 했는지에 대해서 배웠는데 이 책은 어떤 동기에 의해서 그리고 체 게바라라는 인물이 유년기 시절부터 어떤 삶을 살아 온지에 대해 서술되어 있었다.

우선 체 게바라라는 인물을 소개 하자면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어릴 적 미숙아로 태어나 2살 무렵 폐렴을 앓아 평생 동안 매우 중증의 천식을 앓았다고 한다. 체 게바라는 의과대학에 진학하였고 그렇게 의대를 졸업하여 의사라는 출중한 직업을 가질 수 있었지만, 그런 안정된 삶을 버리고 체 게바라는 과테말라로 가게 된다. 과테말라에서 체 게바라는 자신의 첫 번째 부인인 일다를 만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사건이 있었는데 과테말라의 정권이 쿠데타에 의해서 무너지는 것을 보게 된다. 이 사건으로 체 게바라는 비폭력적 개혁보다는 진정한 혁명은 무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바꾸게 된다. 그렇게 체 게바라는 일다와 결혼을 하게 되고 멕시코로 망명을 하게 된다. 멕시코로 망명 후 일다의 소개로 체 게바라는 카스트로라는 쿠바의 혁명가를 만나게 된다. 카스트로를 만난 후 그와 성격상으로도 이념적으로도 비슷한 체 게바라는 카스트로의 비밀 결사대에 참여한다. 그는 처음에 군의관 자격으로 참여하였으나 그의 지도력으로 인해 결사대 내에서 영향력이 점점 커졌다. 그들의 결사대는 멕시코에서 쿠바로 넘어가 게릴라 투쟁을 시작한다. 그들의 끊임없는 투쟁으로 인해 결국 혁명은 성공하게 되고 쿠바의 바티스타 정권을 무너뜨리게 된다. 카스트로는 쿠바의 총리가 되게 되고 체 게바라는 쿠바의 시민권을 획득하고 자신의 가족들을 쿠바로 데려오게 된다. 근데 체 게베라는 혁명군 활동 당시 알레이다라는 여성과 정을 쌓게 되고 자신의 첫 번째 부인인 일다와 이혼을 하고 알레이다를 두 번째 부인으로 맞이한다. 쿠바의 시민권을 얻고 쿠바의 여러 중요 정책을 맡은 체 게바라는 카스트로 다음으로 가는 쿠바의 2인자 까지 올라서게 된다. 체 게바라는 쿠바의 두뇌라는 별명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체 게베라는 쿠바의 완전한 경제적 독립을 원하였고 미국과 소련의 간섭을 더 이상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쿠바의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미국 또는 소련의 도움이 필요하였고 카스트로는 미국과 소련 양쪽에서의 줄다리기를 하다 결국 소련의 지원을 받아 정권을 유지하는 쪽을 택한다. 이때 체 게바라는 더 이상 쿠바에서 자신의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다른 나라에서 혁명을 도모중이였다. 첫 번째로 체 게바라는 아프리카 콩고로 가서 혁명군을 지원하게 된다. 하지만, 체 게바라는 실수를 하게 된다. 첫째, 콩고 혁명군에게 미리 언질을 하지 않고 간점. 둘째, 자신이 혁명을 도와주다 보면 콩고 주민들 스스로 혁명에 가담할 것이라고 믿은 점이다. 그렇게 첫 번째 혁명이 실패하게 되고 체 게바라는 다시 쿠바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다시금 체 게바라는 볼리비아의 혁명에 가담한다. 하지만 체 게바라의 자만심 때문이었는지 콩고의 혁명과 똑같이 미리 언질을 하고 가지 않아 볼리비아 민중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체 게바라는 혁명을 계속 진행하던 와중 미국의 지원을 받는 볼리비아 독재정권의 정부군에 체포된다. 체 게바라는 미국의 골칫거리였기 때문에 체포 후 총살이 되고 극소수만 아는 곳에 묻히게 된다. 그 후, 체 게바라의 시신 묻힌 곳을 알게 되고 체 게바라의 시신은 쿠바로 돌아가게 된다. 체 게바라는 살아있을 때 보다 죽은 후에 더 많이 유명해진 인물이다.

내가 체 게바라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한편으로는 대단한인물이고 위대한 인물이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자신의 고집을 많이 세운 인물인 것 같다. 체 게바라는 자신이 살던 시대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 편하게 지낼 수 있던 안정적이고 좋은 삶을 버리고 자기 스스로를 혁명의 전선으로 던진 인물이라는 점에서 정말 멋진 인물인 것 같다. 하지만 체 게바라는 쿠바혁명 이후 두 번의 다른 혁명에서 자신을 너무 과신한 나머지 큰 실수를 저지른다. 한 번의 실수 후에는 두 번째 혁명 때는 그 점을 고쳤으면 두 번째 혁명은 어쩌면 성공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나와 생각이 다른 점은 독립을 하였어도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하다면 도움을 받으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그 당시의 생활을 해보지 못하였고 또 정치와 경제에 대해서 체 게바라 보다 잘 안다고 할 수도 없지만 독립 후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받고 난 후 나중에 그 빚을 갚으면 안 될까? 이러한 부분이 체 게바라에 있어서 아쉬운 점인 것 같다.

두 번째로 말콤 x’라는 인물을 소개하자면, 말콤 x 는 흑인의 자유와 권리를 위해 투쟁한 인물로 여러 가지 면에서 마틴 루터 킹과 대조를 이룬다. 말콤 x는 어린 시절부터 폭력적이고 잔인한 흑백차별을 겪었다. 말콤 x 가 태어나기 전에도 백인 기독교도들이 말콤 x 의 가족이 자신들의 마을을 떠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콤 x의 어머니에게 경고와 협박을 했었다고 한다. 말콤 x는 중학시절까지 성적이 아주 우수했다. 말콤 x는 자신의 장래에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했지만 이 말을 들은 백인 교사가 말콤 x 에게 넌 깜둥이라는 사실을 알아야해라고 말한다. 이렇게 말콤 x는 중학교 때 학교를 자퇴하고 이복누이가 사는 보스턴으로 향한다. 보스턴에서 말콤 x 는 각가지 밑바닥 삶을 경험하고 17살에 할렘가로 간다. 말콤 x1945년 말에 백인 주택을 털다가 체포하게 되고 8년형에 처한다. 이때 말콤 x의 인생은 크게 바뀌게 된다. 그는 감옥에서의 소등 뒤에도 작은 불빛으로 책을 읽으며 공부를 하였고 교도소 내에서 이슬람 국가운동 지도자 엘리야 무하마드와 서신을 교환한다. 말콤 x는 교도소 생활 중 가석방으로 풀려나게 되고 엘리야라는 인물을 만나게 된다. 그는 말콤 x에게 있어서 구원의 빛이었다. 말콤 x 의 이름은 원래 말콤 리틀 이었는데 그는 이 성을 리틀 에서 x 로 바꾸고 무슬림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그렇게 말콤 x는 이슬람 국가운동의 열렬한 조직원으로 활동하며 엘리야와 함께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말콤 x는 뉴욕의 tv 방송에서 이슬람 국가운동에 관한 증오가 낳은 증오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이후 말콤 x는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각종 매체에서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 시작했고 전국적으로도 주목 받기 시작했다. 말콤 x는 백인들을 악마라고 칭했고, 이 때문에 백인우월주의자들에게 공적 1순위가 되었다. 매일매일 살해 위협에 시달리고 소총을 들고 자신 스스로를 방어해야 할 때도 있었다. 말콤 x는 케네디 대통령 암살에 관한 의견을 자업자득이니 내가 슬퍼할 까닭이 없다.” 라고 말하며 큰 논란과 반발을 일으킨다. 그렇게 말콤 x는 이슬람 국가운동 소속 간부들과 갈등을 일으키고 이슬람 국가운동과 결별하게 된다. 그렇게 말콤 x는 이슬람 국가운동을 떠나고 흑인 민족주의 조직을 결성해나기 위해 노력한다. 말콤 x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단결기구를 이끌면서 미국 각지는 물론 여러 나라를 방문하며 흑인의 동포애와 인종 간 평화를 외치며 다닌다. 이슬람 국가운동 측과 사이가 나빠진 말콤 x는 종종 위협을 받게 되고 말콤 x는 이슬람 국가운동 쪽에서 퇴거를 하라는 소송을 받게 된다. 그렇게 그는 퇴거하게 되고 그의 퇴거 날짜 하루 전 그의 집이 불타서 무너진다. 그리고 말콤 x16발의 총탄을 맞고 쓰러지게 된다.

내가 말콤 x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우선 마틴 루터 킹과 비교를 해보아야 할 것 같다. 마틴 루터 킹은 간디의 평화주의에 영향을 받아서 민권운동에 주력하는 노선을 펼쳤다면, 말콤 x는 열정적 행동주의였다. 그리고 마틴 루터 킹은 미국 주류의 사회의개신교였고 말콤 x는 종교적 배경이 이슬람이었다. 이 둘은 사상적으로나 종교적으로나 많이 다른 길을 걸었다. 말콤 x는 물론 자신의 짧은 생애동안 자신의 관점을 계속해서 개선하였고 많은 흑인들에게 검은 것이 아름답다.’라는 자의식을 심어준 점에서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판할 점이 약간 있다면 너무 흑은 흑이요 백은 백이요 라는 흑백주의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또한 나의 단순히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한 국가의 대통령이 암살을 당하였는데도 그렇게 극단적 발언을 한 것은 옳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가 없었다면 지금보다 인종 차별이 심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보니 분명 자신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한 인물이 아니라고 말할 순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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