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꽃이 피었어요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박상용 지음, 김천일 그림 / 보림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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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거나라에서 새 책이 나왔다. 전집을 구입해놓고 있던 터라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7살인 딸에겐 조금 어려운 듯하지만 자세한 설명과 정성을 들인 그림이 함께여서인지

재미있게 잘 보고 있었는데, <소금꽃이 피었어요>는 염전에서 염부가 어떻게 소금을 만들어내는지 알려주고 있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염전이 어떻게 생긴 곳인지, 소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전혀 알지 못했고

이상하게도 궁금하지 않았다. 아마도 도시 아이가 쌀나무에서 쌀을 수확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산골소녀였던 나에겐 너무 먼 세상의 일이 아니었나 싶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조금 무식한 생각이긴 하지만, 바다에서 생산을 하는 사람들은 뿌린 것 없이 거두기만 한다는 생각이 없지 않았다. 바다가 주는 것을 가져오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염부의 삶도 여느 농부의 삶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축구장 두셋 크기의 제1 증발지, 축구장 하나 크기의 제2 증발지, 그리고 결정지까지 굉장히 넓은 땅을 가꾸고, 때에 맞춰서 물을 이동시키고, 늘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염부의 삶이 우리 아버지, 농부의 삶과 다르지 않았다.

증발지를 거쳐 결정지에 모인 소금물은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따끈따끈해지다가 기다리던 소금꽃이 피어난다. 아~ 직접 보면 얼마나 장관일까. 파란 바닷물이 백분의 일로 줄어서 태어난 소금. 소금의 소중함은 알고 있었지만 생산 과정은 전혀 모르고 있다가 정말 소중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마지막 장에 현장에서 도움 주신 분을 보니 염전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과 함께 견학을 가보고 싶다.

딸에게 책을 보여 주면서 그림과 내용이 모두 좋다고 감탄을 했더니, 엄마가 좋아하는 책이냐며 이 책으로 책갈피를 만들어 주겠다며 책을 뒤적이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탄생한 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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