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 비룡소 전래동화 15
유은실 지음, 홍선주 그림 / 비룡소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동안 아씨방 일곱동무, 구렁덩덩 새신랑, 바리공주, 견우 직녀, 단물 고개 등..비룡소의 전래 동화를 읽어보았어요. 

아씨방 일곱동무는 자, 가위, 바늘 등 사물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캐릭터로 의인화하여 그린 점이 칭찬할 만하고 구렁덩덩 새신랑은 신명나게 읽어줄 수 있게 쿵 딱~ 등 표현이 재미있었지요. 바리 공주와 견우 직녀는 그림이 여느 전래 동화에서 보기 힘들게 예술적이었어요. 그리고 모든 책들은 그림이 잘 나타나도록 고급지를 사용한 점 인상적이었지요.

이번에 나온 심청전도 역시 기대에 부응하는 책이고 아이와 함께 참 잘 보았습니다. 

비룡소의 전래동화는 다른 출판사의 전래동화와 비교하여 그림이 예술적이고 책 종이의 품질도 그림을 잘 나타내도록 매우 우수한 것 같아요. 특히 내용이나 장면을 새롭게 각색했다고 해야 하나요? 글이나 그림 모두 작가의 색깔이 많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첫 전래로는 좀 어렵거나 생소할 수도 있겠어요. 그래서 일반적인 전래를 읽어 내용을 안 후에 비룡소 전래동화를 읽히는 게 좋을 것 같구요. 이해 수준은 7세-초등학생 정도 되면 아주 좋아할 듯 하네요. 
또 비룡소 전래동화는 타 전래와 분명 차별화되는 고급스러움이 있어요.  

한권 한권 정말 다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작품적 가치가 높은 책들임에 틀림없어요.

우리 아이들의 예술적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좀 되더라도 비룡소 전래가 나오는대로 구입하여 꼭 읽히고 싶어요.

 

이번 심청전 그림은 그동안 보아 온 고운 선녀풍의 심청이와는 사뭇 달라요.

작가의 말을 보면 등장인물 심청의 당당한 성품을 드러내고자 손을 크고 투박하게 그렸다고 해요. (반대로 뺑덕어멈의 손은 끝이 뾰족해요.)



 

빨강, 파랑, 검정 등 화려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색으로 표현되어 있고 테두리가 진해 강한 느낌 주네요. 인당수에 빠지는 심청의 치마폭 좀 보세요..




또, 물에 빠진 청이 아버지 뒤로 나무와 겹쳐 그려진 손은 '여원인'이라는 부처님의 수인도 인상적이었어요. 청이 아버지가 눈을 뜨고 싶어하는 간절한 바람을 이루게 될 것이라는 복선이 담긴 부분이라고 하네요.


 
작가에게서 재탄생한 심청전..
우리에게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는 명작이 되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버지의 꿈 노란상상 그림책 4
그레이엄 베이커-스미스 글.그림, 김경연 옮김 / 노란상상 / 201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버지가 결코 포기할 수 없었던 하나의 꿈과 그것을 결국 이루어낸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쓰고 그린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고 해요.

혼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는데, 그림이 정말 환상적이고 꿈의 세계로 인도하는 느낌이 충분합니다.

깊고 푸른 바다 위에 엄청 높게 솦은 절벽 위에는 아버지의 집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밤낮으로 열심히 하늘을 날기 위해 연구를 합니다. 꿈을 이루어줄 아름다운 깃털을 붙이고 설계하고 연구하고 실험하지만 아버지는 한번도 날지 못했습니다. 꿈에 사로잡혀 있는 동안에는 아들에게 아무 것도 해주지 않는 아버지였지만 꿈이 그를 잠시 놓아주었을 때에는 여느 아버지처럼 소년과 함께 해변을 달리기도 하고 낚시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아버지가 꿈을 채 이루기 전에 아버지는 전쟁의 포화 속으로 부름을 받고 가야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소년이었던 아들은 이제 아버지만큼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버지의 꿈을 이루어냈습니다.

아름다운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습니다.

꿈을 대신 이루어준 아들을 보며 아버지는 크게 기뻐했을 겁니다.

손자의 침대가를 비추어주는 달님 속의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아버지가 이루고자 했던 꿈과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아버지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요.

우리 아이에게 기억될 나의 모습을 무엇일지 돌아봅니다.

비록 아버지의 손에서 꿈이 이루어지지는 못했지만 대를 이어 아들이 꿈을 이루고 또 손자에게까지 그 꿈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꿈을 향한 마음과 열정이 남아 있는 한 영원히 살아 대물림될 것입니다.

가슴이 뭉클하고 목이 메어오는 아버지의 열렬한 꿈..

집을 나서 돌아오지 못한 아버지에 대한 가슴 찡한 추도의 책이기도 할 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쇠를 먹는 불가사리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4
정하섭 지음, 임연기 그림 / 길벗어린이 / 199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 입학 준비에 여간 신경이 쓰이질 않습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엄마들도 많이 만났네요.

그 중 한분께서 1학년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필독서라고 목록을 쫙 뽑아주셨어요.

창작, 위인, 예술, 과학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한 목록이었답니다.

그 중에 "쇠를 먹는 불가사리"도 있었어요.

초등학교 1-2 국어교과서 수록 도서라고도 하네요.

불가사리의 뜻이 죽일 수 없는 동물이라는 것을 몰랐었어요.. 

책 뒷 부분에 보면 불가사리에 대한 이런 자세한 소개도 곁들여져 있답니다.


 

 


 
 
옛날에 전쟁으로 남편과 아이들을 잃은 아주머니가 있었어요.

그 아주머니는 쇠를 몹시 싫어했지요. 쇠는 전쟁에 쓰이는 무기의 재료잖아요.

아주머니는 외로울 때면 이따금 인형을 만들었는데, 하루는 밥풀을 뭉쳐서 인형을 만들고 불가사리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어요. 

불가사리는 바늘, 못, 가위, 망치, 칼과 같은 쇠로 만든 물건을 모조리 먹어 치우면서 몸집이 점점 커졌어요.

아주머니의 바램대로 전쟁을 일으키는 무기들을 먹어버리게도 되었죠.

무기가 없어 전쟁을 못하자 사람들은 기뻐했지만 왕은 자기 자리가 위태로울까 염려해 불가사리를 잡아들이기 위해 아주머니를 이용했어요.

불가사리는 아주머니를 구하기 위해 뜨거운 불길을 헤치며 달려왔어요.

자신의 몸이 녹아내렸지만 굴하지 않았어요.

그후로 불가사리를 보지는 못했지만 사람들은 어딘가에 반드시 살아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쇠를 먹는 불가사리가 살아 있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은 전쟁이 없어지기를 바라는 그 간절한 마음과 같을 거예요.

 

뜨거운 불길을 헤치며 달려오는 불가사리의 모습이예요..

노랫말을 살려 쓴 간결한 글과 웅장하고 힘이 느껴지는 그림이 잘 어울리는 그림책이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채원이의 선물 큰 돛단배 2
배지은 글.그림 / 책단배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채원이의 선물..

누가 뭐래도 우리 딸과 저의 이야기네요. (실제로 저의 딸 이름도 채원이랍니다. ^^)

우리 집에서의 요즘 일상도 그러하듯, 자신 생각을 주장하는 딸과 또 어른 생각을 강요하는 엄마의 갈등..딸과 엄마는 커서도 투닥투닥 다투며 정을 쌓는 사이이긴 하지만요..

 

어느날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어른들은 몰라요" 노래를 배워왔어요.

처음엔 그저 흥얼거리는 수준이었죠.

그런데 하루는 저와 대화를 하다가 한숨을 쉬며 "하...어른들은 정말 내 마음을 모르는구나"하면서 그 노래의 가사를 인용하는 거예요. @@

아이가 어렸을 때에는 멋모르고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하거나 마음에 안들어도 표현을 못했지만, 커갈수록 자기 생각이 뚜렷해지고 표현도 하는 것 같아요.

엄마인 저도 아이와 제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간과하고 있었고, 아이가 얼마나 답답하면 저렇게 말할까 싶어지더군요.

한 사람 인격체로서 아이를 더 존중하여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듭니다.

 

이 책, 채원이의 선물도 바로 그러한 이야기예요.


채원이와 엄마의 생각은 조금씩 다릅니다. 엄마가 해주는 간식도 맛있지만 솜사탕도 먹고 싶어요. 엄마와 나누어 먹으려고 집까지 달려오지만 엄마에게 혼만 나고 말지요. 


집을 나간 채원이는 엄마가 더럽다고 했던 모래를 가지고 보란듯이 신나게 놀아요. 그러다 재미있는 친구를 만나지요. 엄마도 좋아할 거란 생각에 엄마에게 선물로 주지만..이번에도 엄마와 채원이 생각이 달라요.^^; 그렇지만 울고 벌서는 예전 모습이 아니라 서로 웃고 눈 찡긋하는 그런 장면이예요..
 

우리가 바라는 것이 언제나 서로 같다면 다투거나 화날 일도 없겠죠.

그러나 서로 다른 사람인 만큼 언제나 의견의 일치를 볼 수는 없을 거예요.

서로 조금씩만 더 이해하고 양보하며 맞춰 나가야 할 일이죠.

아이는 어른 입장에서, 어른은 아이 입장에서..서로의 눈높이를 조금씩 맞춰간다면 아이는 어느새 성장해 있고 어른은 아이로 인해 더욱 행복할 거예요.

채원이의 선물, 저에게도 많은 깨달음을 주는 귀한 선물이 되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집 안 치우기 지원이와 병관이 6
고대영 글, 김영진 그림 / 길벗어린이 / 201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라고 부르는 길벗어린이 책입니다.

집 안 치우기 때문에 집집마다 한두번씩은 아니면 늘 겪게 되는 일을 쓰고 그렸어요.

엄마가 외출하신 사이, 지원이와 병관이는 알까기도 하고 토스트도 만들어 먹습니다. 그 와중에 집은 엉망이 되고 피아노 선생님도 다녀가시죠. 집에 돌아온 엄마는 지원이와 병관이에게 치우라고 하십니다.



지원이는 곧 엄마 말을 따라 정리를 시작하지만 병관이는 조립 중이던 블록을 마저 완성하고 싶어 뜸을 들여요. 엄마는 그런 병관이에게 “엄마 말 안 들을 거면 나가!”라고 하기에 이릅니다..그런데 병관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블록을 들고 정말 나가버려요.

나중에 배가 고파서 집에 돌아오니 식탁엔 병관이 밥도 차려있네요..


밥부터 먹고 나서, 이제 병관이는 어질러진 장난감을 치울 차례입니다. 엄마는 잘 안쓰는 것과 잘 쓰는 것을 분류하여 정리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그런데 병관이는 어디서부터 손을 데야할지 고민입니다. ^^;
 

어릴적부터 정리정돈도 놀이의 일환임을 알려주어 습관을 들이도록 했어요.

제가 하면 수십분이 걸리는 정리도 아이가 하면 의외로 간단히 끝나더군요.

자기가 정리해 놓으니 다음에 필요한 물건도 금새 찾을 수 있게 되구요.

처음엔 어렵지만 정리 방법을 알면 정리 정돈이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몰아서 정리하는 것보다 그때 그때 정리하면 한결 수월하죠.

정리 때문에 집집마다 큰 소리가 날 수 있어요.

엄마만 혼자 치우는 일은 Oh no~~

힘을 보태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책 앞과 뒤에 보면 이 책의 장면들을 그리는 콘티 과정이 상세히 나와 있어요.



많은 변경과 노력끝에 잘 그려진 책으로 탄생한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