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원이의 선물.. 누가 뭐래도 우리 딸과 저의 이야기네요. (실제로 저의 딸 이름도 채원이랍니다. ^^) 우리 집에서의 요즘 일상도 그러하듯, 자신 생각을 주장하는 딸과 또 어른 생각을 강요하는 엄마의 갈등..딸과 엄마는 커서도 투닥투닥 다투며 정을 쌓는 사이이긴 하지만요.. 어느날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어른들은 몰라요" 노래를 배워왔어요. 처음엔 그저 흥얼거리는 수준이었죠. 그런데 하루는 저와 대화를 하다가 한숨을 쉬며 "하...어른들은 정말 내 마음을 모르는구나"하면서 그 노래의 가사를 인용하는 거예요. @@ 아이가 어렸을 때에는 멋모르고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하거나 마음에 안들어도 표현을 못했지만, 커갈수록 자기 생각이 뚜렷해지고 표현도 하는 것 같아요. 엄마인 저도 아이와 제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간과하고 있었고, 아이가 얼마나 답답하면 저렇게 말할까 싶어지더군요. 한 사람 인격체로서 아이를 더 존중하여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듭니다. 이 책, 채원이의 선물도 바로 그러한 이야기예요. 채원이와 엄마의 생각은 조금씩 다릅니다. 엄마가 해주는 간식도 맛있지만 솜사탕도 먹고 싶어요. 엄마와 나누어 먹으려고 집까지 달려오지만 엄마에게 혼만 나고 말지요. 집을 나간 채원이는 엄마가 더럽다고 했던 모래를 가지고 보란듯이 신나게 놀아요. 그러다 재미있는 친구를 만나지요. 엄마도 좋아할 거란 생각에 엄마에게 선물로 주지만..이번에도 엄마와 채원이 생각이 달라요.^^; 그렇지만 울고 벌서는 예전 모습이 아니라 서로 웃고 눈 찡긋하는 그런 장면이예요.. 우리가 바라는 것이 언제나 서로 같다면 다투거나 화날 일도 없겠죠. 그러나 서로 다른 사람인 만큼 언제나 의견의 일치를 볼 수는 없을 거예요. 서로 조금씩만 더 이해하고 양보하며 맞춰 나가야 할 일이죠. 아이는 어른 입장에서, 어른은 아이 입장에서..서로의 눈높이를 조금씩 맞춰간다면 아이는 어느새 성장해 있고 어른은 아이로 인해 더욱 행복할 거예요. 채원이의 선물, 저에게도 많은 깨달음을 주는 귀한 선물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