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쓰는 그림책 : 이상한 동물나라 머리 쓰는 그림책
이소비 글.기획, 임규석 그림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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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즈펌에서 정말 재밌는 책이 또 나와서 아주 반갑네요.

머리 쓰는 그림책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우리 딸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이번에 나온 "이상한 동물나라"도 역시나 대박나고 있습니다..

틈만 나면 들여다 보면서 혼자 연필잡고 여러 놀이 활동을 하구요.

엄마나 아빠에게 같이 하자고 하기도 한답니다.

 

이 책은 책을 통해 놀이를 하면서 저절로 머리를 쓰게 되는 두뇌 훈련 놀이책이랍니다.

이 책은 아이들의 모험이 하나의 스토리를 구성하는 여러 장면과 다양한 활동이 들어 있어 기존 책들과는 차별화되는 것 같습니다.

그림도 너무 만화풍이지도 않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캐릭터가 나와 더욱 재미난 것 같아요.

주인공을 따라 가며 숨은 그림찾기, 길찾기, 다른그림찾기, 사람찾기, 물건찾기 등을 해 볼 수 있어요.

 

<동물 찾기>

재미있게 생긴 동물들과 주인공을 그림 속에서 찾아내는 재미!!

 

 

<숨은 그림 찾기, 물건 찾기>

 

숨은 그림 찾기는 조금 쉬운 편이예요.

물건 찾기는 상당한 집중력을 요한답니다.

아이가 이런 류의 두뇌 훈련은 아직 받지 못하였는데 사물의 특징을 분석하고 비교하면서 물건 찾는 부분에서 두뇌 훈련이 정말 많이 되는 것 같아요.

 

<다른 그림찾기>

이런 내용은 기존에 애니메이션 형식의 알라딘, 미녀와 야수 등 찾기 그림책을 통해 이미 재밌게 터득한 부분이에요. 아이와 하나하나 함께 하다 보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네요.

 

 

<미로 찾기>

 

그밖에도 다양한 활동이 많아서 지루한 감이 하나도 없어요..

정말 재미있고, 아이가 좋아라 해서 기특한 효자 책이예요.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너무 재밌고 그 다음 내용은 뭘까 궁금해지는 그런...

각각의 활동은 4세 이상 유아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스토리를 이해하며 따라가는 것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5-6세 이상부터 가능할 것 같구요.

언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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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돌이의 마지막 공연
김산하 글, 김한민 그림 / 비룡소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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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글을 쓰고 그린 그림책이네요. 두 분은 동물 과학 그림책 「STOP!」시리즈도 내셨다고 해요.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도  「STOP!」시리즈의 주인공인 ‘지니’라고 하네요.

올 봄 서울대공원에 갔을 때, 마침 제돌이의 제주도 방류를 응원하는 행사가 벌어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답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동물원 돌고래쇼가 엄청나게 큰 인기였잖아요.

돌고래가 참 신기하게 묘기를 부리네..저렇게 배우려고 엄청 훈련 많이 했겠다..

정도의 느낌이었지, 그 돌고래가 어디서 왔는지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는 전혀 몰랐었네요.

세월이 흐르면서 동물 불법 포획, 거래, 학대 등이 점차 이슈되어 돌고래 뿐 아니라 서커스나 동물원에서 동물을 공연시키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이 서서히 일어나게 되었지요.

최근의 제돌이 이야기는 가장 그 정점에 있으면서 동물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상징적 의미도 된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실제 제돌이를 제주도 방류하는 데에 일어난 일들을 소재로 한 그림책이예요.

주인공 지니가 엄마랑 동물원에 가서 제돌이의 쇼를 보았는데, 제돌이가 기운이 없어 보여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시장님께 제돌이를 집으로 돌려보내달라는 편지를 썼지요.

(어른보다 낫죠!)

시장님은 오랜 고민 끝에 제돌이를 돌려보내주겠다는 약속을 하구요.

시간이 흘러 제주도 ‘아쿠아랜드’에서 사람이 찾아와요.

돌고래들이 말을 안듣는데요..

동물과 말을 할 수 있는 지니는 제주도로 날아가요..

(제주도 가는 그림도 재미있답니다..)

이 돌고래들도 제돌이처럼 자유롭고 싶다는 것을 알게 되죠.

그래서 공연단장 아저씨와 약속을 해, 마지막으로 멋진 공연을 하게 하고 바다로 돌려보내줍니다..

동물과 말도 통하는 지니 모습은 우리 아이들 모습같기도 하네요.

어른이 정말 반성해야 해요.

책에서 시장님도 공연단장 아저씨도 약속을 잘 지켜서 그나마 어른으로서의 위신이 섭니다...

제돌이가 바다로 돌아가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것, 잊지 말아야겠어요.

공연장에서 동물들의 재롱과 묘기를 보지 않아도 동물들이 자신의 삶과 생명의 터전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살아갈 때 우리가 진짜 행복하다는 것을 이젠 우리 모두 알아야겠지요.

글도 간결하게 딱 전달할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고 그림도 얼마나 희망차고 유쾌한지요..

제돌이의 야생 방류는 비단 제돌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동물들에게까지 미치는 상징적 의미와 파급 효과가 있다는 것을 정말 잘 알려주는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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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배우는 사계절 자연 빙고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기획, 오창길 외 글, 소노수정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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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읽어보면 참 좋을 것 같은 책이었어요.
제가 꽃을 좋아해서 제 딸들도 꽃을 무척 친근해 한답니다.
아무래도 집에서 키우는 화초에 익숙하기 마련이라 들풀, 들꽃하니 한참을 생각하게 되던대요.
저는 이름에 대한 재미난 설화가 있는 며느리밥풀꽃, 애기똥풀 등이 떠올라요.
금꿩의 다리, 옥잠화도 그 뜻을 알고 보면 다시 보게 되는 꽃들이지요.
우리 막내는 민들레를 제일 좋아하지요.
하얀 솜털이 달린 민들레 홀씨를 입으로 불어 날리기 좋아합니다.
우리 큰 애는 토끼풀을 좋아하네요.
저에게 꽃반지도 만들어주구요..
그러고 보니 우리 주변에 들풀과 함께 한 추억들이 많네요.
더욱 풍요로운 자연 즐기기가 되도록 이 책 읽어보고 싶었답니다..

주위를 둘러 보면 우리를 둘러 싼 자연..

자연의 모든 것이 우리 아이들의 학교나 다름없지요.

자그마한 들풀, 그들과 벗삼아 사는 곤충들..

마음의 여유를 갖고 들여다 보면 평소에 보이지 않던 그 존재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어려서부터 자연에서 찾는 소소한 기쁨을 알려주면 정말 좋겠지요..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보통 우리가 하는 숫자 빙고처럼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자연물을 이용한 빙고 그림판이 나와요. 3x3, 4x4 등 난이도도 달리 하구요. 한 번은 그림 따라 한 번은 내 맘대로 하게 되어 있어요..

 

빙고말고 퀴즈 푸는 페이지도 있답니다.

 

자연 놀이 워크북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빙고판에 제시된 자연물을 찾을 때마다 해당 칸에 표시하다가 가로, 세로, 대각선 등으로 줄을 그어 빙고를 외치는 게임이예요..

오랜 현장 경험을 살려 집필한 책이라 아이들 연령, 장소 등을 고려한 점이 눈에 띄네요.

무턱대고 아이들 자연에 풀어놓고 알아서 놀아라..라고 하기 보다, 이러한 빙고 게임을 혼자, 부모와 또는 아이들끼리 그룹별로 하게 한다면 훨씬 입체적이고 재미난 활동이 될 수 있겠지요.

이 책 가지고 자연으로 나가 자연과 한층 가까와지는 기쁨을 아이들과 느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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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일하는 엄마 - 엄마, 그녀 자신이 되다
송수정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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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에 제목만 보고서는 집에서 재택근무하는 엄마들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책장을 넘겨보면서는 살림도 하고 일도 하는 엄마들의 일상이구나 싶었다.

책을 다 읽은 다음에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그 이상이라는 것을 알았다.

언제나 꿈꾸기를 방치하지 않는 한 사람으로서의 그녀들 이야기였던 것이다.

책 속 그녀들도 책을 읽는 그녀들도 한결같이 잊지 말아야 할 내 안의 꿈들..

꿈을 항상 생각하고 있어야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살아있는 열정을 가진 한 사람으로서 엄마들의 삶을 재조명해주고 있다.

또 당장의 육아에 지친 다른 그녀들에게도 어쩌면 열정의 불씨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부터 소개하며 나머지 아홉명의 그녀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사진과 함께 싣고 있다.

출산과 육아로 인해 자신이 걸어왔던 길과는 다른 길을 가는 그녀들, 가던 길을 쭉(그러나 그 전과는 분명 다른 길..) 가는 그녀들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가족이 있어 더욱 든든한 버팀목이 있었던 그녀들의 소소하지만 살아있는 일과 가정 그리고 꿈 이야기..

 

저자는 딸아이에게 줄 가방을 고르다가 마땅한 것을 찾지 못하자 직접 만들지..하는 생각에 가방 만들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또 아이의 첫돌파티를 꾸며준 경험을 살려 주문형 파티용품을 제작하는 엄마도 있다. 자연과 벗하는 삶을 아이에게 선사한 엄마도 있으며 향긋한 향초에 유쾌한 레이블을 다는 엄마도 있다. 모두들 일과 가정을 착실히 잘 꾸려가는 엄마들이다. 또 엄마였기에 이 일들이 가능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엄마로만 머물지 않고 다시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는 모습, 이들이 보여주는 공통점이다.

 

꿈을 쫓는 과정, 실현하는 과정들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사진들도 어쩜 하나같이 예쁜지..

인테리어 잡지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하나같이 정감이 가고 따뜻한 일상과 일 이야기들..

글을 읽다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맞아 나도 그렇지..하는 공감대가 형성된다.

큰 성공을 거둔 이들의 따라잡기 힘든 성공담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인 자아실현 과정 위주이기 때문에 위화감도 없다.

당장의 육아에 지친 다른 그녀들에게도 훗날 이 책 속 그녀들처럼 다시 자기 자신으로 돌아갈 계기를 마련해주는 쉬어가는 벤치같은 느낌의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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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가장 예뻐 비룡소의 그림동화 222
마리안느 바르실롱 글.그림,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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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보 째보라도 엄마가 최고라는 말 들어보셨어요?

엄마가 잘났든 못났든 아이에게 있어서 엄마란 존재는 어쩌면 아이가 아는 세상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이 그림책은 그러한 아이의 마음을 잘 그려낸 책이네요.

엄마를 따라 시장에 간 호기심 소녀 파푸차는 넋을 놓고 시장 구경을 하지요.

 

엄마를 무척 많이 졸라 따라간 시장이었답니다.

엔쵸비, 소리나는 연..모든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재미있게 구경을 하다가 파푸차는 그만 엄마를 잃어버립니다. ㅜㅜ

시장 사람들이 나서 파푸차의 엄마를 찾는 걸 도와주는데요..

파푸차는 자기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날씬한 엄마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예쁘고 날씬한 사람만 찾아 다니며 파푸차의 엄마를 찾아주려고 하는데 결국 못찾아요.

그러다가 만나게 된 파푸차의 엄마는 사람들 눈에는 그저 평범하고 키작고 통통한 사람일 뿐입니다.

그러나 파푸차에게만큼은 세상 누구보다 예쁜 엄마였던 거지요..

엄마를 향한 아이의 무조건적이고 한없는 사랑을 따뜻하고 뭉클하게 그려냈네요.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미의 기준은 어쩌면 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달라지는 것입니다.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면 남이 보아 미워도 내가 볼 땐 예쁜 거니까요..

아이에게 엄마가 세상 가장 예쁜 존재이듯이, 엄마에게 아이도 세상 가장 예쁜 존재입니다..

파푸차는 생김새며 옷차림이 엄마와 무척 닮아 있네요.

아이의 모습 속에서 엄마의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도 이 책의 볼거리가 아닐까 하네요.

 

시장 풍경은 참 이국적이고 활기차요.

소리나는 연이 가장 흥미로웠어요..어떤 소리가 날까..아마도 파푸차와 엄마의 재회를 반기는 요란한 소리가 아닐까 하네요 ^^

우리 아이들도 이 이야기를 거울삼아 엄마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어요..

또 엄마를 잃어버리더라도 침착하게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 꼭 찾도록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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