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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을 도와줘! - 학교생활, 처음 학교 가는 아이들이 겪는 위급 상황 대처법
최윤정 지음, 서영경 그림 / 계림닷컴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요즘 아이들은 참 빠르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그 중 하나는 유치원을 다니는 6, 7세 아이들이 초등학교 이야기를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딸도 예외는 아니어서,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이야기를 친구들과 많이 하고 듣고 옵니다. 그러면서 막연한 걱정을 하네요. 시험을 봐서 틀린다거나 숙제를 잘 못해간다거나 하면 선생님께 많이 혼나지 않느냐면서요. 그리고 학교는 어떻게 혼자 다닐지 벌써부터 걱정을 해요..
그래서 이 책 『1학년을 도와줘!-학교생활』이 더욱 반갑습니다. 아이가 막연한 불안과 걱정에서 벗어나도록, 초등학교 생활은 즐거움의 연속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이제 갓 입학한 1학년 뿐만 아니라 유치원 아이들에게도 미리 읽어주면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처음 입학해서 학교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알려주네요. 학교 시설에 대한 안내서부터 시작해서 수업 시간과 쉬는 시간 개념 익히기, 알림장 쓰는 법 등 학교 공부와 관련된 상황도 설명해줘요. 그리고 아이들이 관심있어 할 만한, 선생님께 사랑받는 법, 스티커 많이 받는 법, 발표 잘 하는 법 등도 소개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숙제를 언제 하면 좋을까?라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어요. 놀기에 바빠 숙제는 뒷전이 우리 아이에게 늘 잔소리를 하게 되는데, 이 책을 보면 숙제를 먼저 해놓으면 좋은 점이 한눈에 들어오게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더라구요.
우리 아이 반응도 좋네요. 보통은 책을 읽어달라고 하는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읽어 가네요. 자기가 궁금해 했던 사항에 대해 설명들이 풀어져 있으니 스스로 읽으면서 해답을 찾고 기쁜 것 같았습니다.
입학해서 만나게 되는 상황들이 모두 즐겁고 좋지만은 않을 거예요. 몸으로 부딪쳐 극복하고 해결하게 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있을 거예요. 이 책을 읽고 마음의 준비를 어느 정도 한다면, 스트레스도 좀 덜 겪을 것이고, 많은 어려움은 미리 예방도 가능할 거란 생각이 들어요. 학교 생활을 즐겁게 시작하고, 배움의 첫단추를 잘 끼울 수 있도록,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들에게 꼭 읽혀주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