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된 우리 딸..아기 때에는 그렇게 뽀뽀를 잘 하더니, 이젠 컷다고 뽀뽀를 싫어라 합니다.. 아빠랑은 아~주 하기 싫다고 하고 엄마랑은 가끔 해줍니다. 부모와 자식간의 애정을 담은 스킨쉽.. 정말 아기 때까지만 할 수 없는 것인가요.. "나는 뽀뽀가 싫어요"...책 제목을 보는 순간 우리 딸이 떠올랐습니다. 혹시 이 책을 보여주면 뽀뽀를 다시 좋아하게 될까? 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죠~ 우선, 책이 너무 사랑스럽고 이쁩니다. 온 천지에 하트가 날아다닙니다. 주인공 아이가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도, 엄마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도 참 이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음이 참 따뜻해집니다. 주인공 아이는 엄마의 뽀뽀가 끈적끈적하다는 이유로(아마도 립스틱때문이겠지요) 뽀뽀를 싫어합니다. 아이를 너무 사랑하는 엄마는 뽀뽀하기 싫어 숨어 있는 아이를 찾아내어 뽀뽀 세례를 퍼붓습니다. ^^ 아이가 싫다고 해도 일부러 꼭 끌어안고 뽀뽀해대는 엄마, 아빠 모습들이 떠올라요.. 아이는 뽀뽀를 피할 꾀를 생각해서 어항을 뒤집어 쓰기도 하지만 별로 신통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생각해낸 묘안은 다름 아닌 강아지였습니다. 주인없는 강아지를 데려다 엄마의 사랑을 받게 한 거죠. 그래서 엄마는 원없이 강아지에게 뽀뽀를 하게 되고 아이는 엄마의 뽀뽀를 덜 받게 되어 온 가족이 행복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이가 엄마의 뽀뽀를 피하기 위해 궁리하는 모습도 귀엽고 그 방법도 재미가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거부하는 과한 애정 표현은 안하는 게 좋겠다는 느낌도 받고, 아이는 뽀뽀란 즐겁고 사랑을 표현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행동임을 받아들이게 되는 책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