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도 그렇지만 표지 그림을 봐도 참 신비하네요.
얼굴이 반쯤 보이는 소녀가 열쇠와 상자를 들고 있어, 상자에는 별자리가 그려져 있어요.
열쇠는 상자를 여는 열쇠인 것 같은데...
과연 그 안엔 어떤 비밀이 담겨져 있는 걸까요..
조심조심 한장 두장 넘겨보았습니다.
책 초반에는 700년 전 천문대에 숨겨진 책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아주 오래된 고서의 페이지인 냥, 책장에 인쇄된 밑그림은 신비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느낌마저 줍니다.
오래된 책에 관한 비밀이 책 표지 속의 상자 안에 담겨있는 모양이예요..
책 내용은 아빠를 따라서 갑자기 영국으로 오게 된 열두살 혜성이의 영국 생활 적응기와 천문대 골목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한 것 크게 두 가지가 엮어 있어요.
영국에 처음 오게 된 혜성이는 두근대는 마음으로 신비한 천문대 골목에 대해 기대감을 갖지만 학교에서의 생활도 생각보다 쉽지 않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들어가게 된 천문대에서 낯선 할아버지와 유령(?)을 만나 신비로운 모험 안에 들어가게 되지요.
모험이 완결될 무렵, 혜성이네는 영국에서의 적응도 거의 완벽히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네요.
실제 작가는 영국에서의 생활 경험을 살려 이 책을 쓴 거네요.
낯선 곳에서의 생활이 어려웠던 자녀를 보며 이 책을 썼다고 해요.
700년 전 천문대에 숨겨진 책에 관한 비밀을 풀고 영국 생활도 적응해내는 주인공 혜성이의 모습을 보며, 독자들도 한층 성숙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책 속의 삽화도 이국적인 듯 신비하게 그려져 있어, 어린이 책에서는 보기 힘든 수준높은 완성도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