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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도 으스스한 수학교실 ㅣ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수학동화 시리즈
권재원 지음, 김고은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2월
평점 :
와이즈만의 "몹시도 수상쩍은 과학교실"을 무척 재미나게 읽어, 이번에 나온 수학책도 반가웠답니다.
작가는 고민을 하다가 유령들에게도 수학이 필요할까라는 물음으로 이 책을 만들게 되었다고 하네요.
수학은 왜 배우는지, 도대체 어디에 써먹는건지..억지로 수학공부하는 아이들이 안타까우셨나봐요.
이 책을 읽으면 수학은 우주를 통하는 언어라고 하는데, 정말 유령과 사람이 의사소통하는 감동적인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어요.
스토리가 굉장히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유령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어린이 유령이예요.

이들이 만나게 되는 여러 상황 속에 수학이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 수학을 왜 공부해야 하나하는 중요한 물음에 대해 아이들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가 있게 되어 있답니다.

어딜 가나 스토리텔링이 대세인데, 이 책도 스토리텔링 수학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이와 함께 읽어보니 정말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수학에 빠져드는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며 수학 원리나 스킬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수학이라는 학문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스토리텔링이면서 억지로 짜맞춘 것이 아니라 인과 관계가 확실한 줄거리가 있고 흥미진진해서 작위적인 느낌없이 이야기 속 수학을 받아들일 수가 있어요.
어린이 유령 각자의 사연도 뭉클하고, 또 유머도 있고요.
왕눈이 유령과 엄마 사이의 교감 부분에서는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창고에 갇힌 아이들을 구해내는 부분의 유령들 활약상은 정말 이 책에서 최고죠.
다양한 쓰임새의 수학, 정말이지 수학은 세상과 우주와 소통하는 언어라는 이야기를 읽다 보니 지겹기만 하던 수학 문제도 이젠 즐거운 마음으로 대하게 될 것 같은 생각이네요.^^
다음 시리즈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