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입양을 비롯해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가족 형태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하여 많이 자연스러워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조금은 불편한 시선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입양은 연예인들의 공개입양을 통해 더욱 많이 알려져 있지요.
입양이라는 단어가 결코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결코 쉬운 선택도 아님을 누구나 알 것입니다.
그런데 파양에 관한 이야기도 뉴스 등을 통해 자주 들려오네요.
쉬운 선택이 아니고 그에 따른 책임이 분명히 클진대, 아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이런 소식들이 잘 들리지 않았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 책 주인공 미수는 여동생도 이뻐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왔지만 어느날 자신이 입양아라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 후로는 전혀 딴 사람이 됩니다.
자신과 같은 입양아인 친구의 이야기도 곁에서 지켜보지만 친부모가 누구인지 왜 버렸는지 원망스럽고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미수는 스스로를 세상과 단절시켜 버린 거죠.
방황하던 미수는 외할머니를 찾아가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엄마로부터 비밀을 듣게 되죠.
이미 미수는 한번 입양이 되었다가 파양이 된 아이였어요.
그러니 지금 엄마는 세번째 엄마인 거지요.
친부모님에 대한 원망도 풀고 그동안 길러주신 부모님의 큰 사랑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그렇게 미수는 자기 존재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속부터 나오는 큰 울음으로 모든 걸 씻어냅니다.
엄마와 아빠는 그런 미수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위로할 거예요.
어떻게 맺어진 인연이든 부모 자식으로 만났으면 하늘이 주신 사랑이니까요.
미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아이들, 또 그런 친구들을 보다 감싸안고 이해해주고 싶은 아이들이 이 책, 꼭 보았으면 좋겠어요.
혈연을 뛰어넘는 큰 사랑과 격려, 아픈 일도 포용하고 극복하는 용기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 나누는 기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