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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빠 저런 아빠 우리 아빠 ㅣ 한무릎읽기
최형미 지음, 임유정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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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몸이 쑥쑥 크는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참 좋은 내용을 전달하는 책이 나왔어요.
한없이 좋은 아빠이지만 왠지 무섭기도 하고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해 어색한 감도 있게 되는 아빠와 아이들 사이에 아빠를 소재로 한 책은 더 필요한 것 같아요.
이 책은 아빠(또는 엄마)와 아이 모두 공감할 만한 내용이 있어요.
저도 읽으면서 맞아 맞아 하는 내용이 많았어요.
예를 들어 아빠 역할을 배운 적이 없고 처음이기 때문에 실수도 있고 완벽하지 못할 수 있다는 아빠의 마음말이죠.
아이와 갈등이 생기거나 부모로서 해줘야할 일을 잘 해내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 때, 어디 부모 학교라도 있었으면 마음이 생기곤 했던 경험이 있으니까요.
또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책 속 소니에게 공감을 많이 느낄 거예요.
좋아하는 이성 친구도 생기게 되고 알 수 없는 마음의 갈등이 생기곤 하는 시기를 겪고 있는 아이라면 더욱요..
책 내용은 후반부까지 긴장감이 있으면서도 서로 좁혀지지 않는 아빠와 아들 사이의 거리때문에 안타까워요.
한결같이 아빠를 사랑하고 지지하는 엄마와의 대화 속에, 아빠의 진심어린 고백을 통해, 또 그간 마음이 한뼘 자란 덕에 소니는 아빠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어린 시절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는 아버지 때문에 힘들어서 소니가 뭘 하든 믿어 주고 지켜보고 싶었다는 아빠.
아빠는 꿈을 이루려 노력하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소니에게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예요.
누구나 자기가 상상하는 이상적인 모습의 부모, 자식을 만들어 놓고 상대방을 거기에 맞추려고 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
이것이 진정 자신도 상대방도 행복할 수 있는 길인 걸 이 책은 말해줍니다.
세상엔 여러 종류의 아빠가 있습니다. 이런 아빠, 저런 아빠.
그렇지만 나의 아빠는 단 한사람입니다.
그래서 소중하고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