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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자연놀이 - 언제 어디서나
정진희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부즈펌"의 "생활 속 자연놀이"를 읽게 되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자연과 먼 도심, 아파트에 산다는 이유로 자연놀이를 떠올리지 못하거나 열심히 하지 못했던 점을 반성하게 되었네요.
한번쯤 눈을 돌려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면 우리를 둘러싼 주변엔 어김없이 자그마한 것이라도 자연의 그것이 있는 법이거늘...너무 잊고 살았네요.
꼭 먼 교외로 나가야, 시골로 여행을 가야 아이가 자연과 친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웁니다.
저자가 아이와 함께 실천하는 자연주의의 삶이 이 책에 녹아있어요.
자연을 느끼고 사랑하고 같이 호흡하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 노력이 책 곳곳에 묻어나네요.
저자가 미리 걸은 길의 발자국을 따라, 저는 좀 더 쉽게 자연놀이를 하게 되니 감사합니다.
책의 시작에는 자연물로 아이의 감각을 깨워주는 도입부가 나와요..
양말 속에 자연물을 넣고 촉감이나 소리만으로 맞춰보기.
솔방울 가습기라고도 하죠..습기에 따라 솔방울이 펼쳐지고 오므라드는 모습도 관찰하구요.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물은 아마도 나뭇잎 아닐까요..
그 나뭇잎을 이용해 도장도 찍고 퍼즐도 만들고 반쪽을 잘라내 나머지 반쪽은 그려보게 하는 활동도 무척 재미난 것 같아요.
특히 저는 열매의 즙으로 된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보는 활동이 인상적이었고, 아이와 꼭 해보려구 해요.
버찌가 가장 적당하다는데..우리 뒷산에 벚나무가 많으니 쉽게 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왜 진작 몰랐을까요..
지천에 아이의 놀잇감과 교구가 되는 자연이 존재했다는 것을...
아이가 자연에서 느끼는 감정과 감수성이 삭막하지 않은 어른으로 될 수 있게, 꼭 필요한 이 시기에 아이와 함께 자연을 만끽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