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부즈펌에서 나온 첫 동화책이라고 합니다.
펴낸 이의 머릿말을 보니 이 책은 ‘동물들도 죽으면 천국에 갈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사실 동물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질문이었어요.
반면에 동물을 많이 좋아하는 우리 딸은 지난 겨울, 집에서 처음 길러보게 된 애완 동물인 열대어가 죽자 차가운 땅바닥에 나뭇잎으로 감싸 묻어주며 한없이 울다가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고 하네요.
요즘 가족도 정말 단촐해지고 삶의 수준도 높아지면서 집집마다 애완동물을 많이 키우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그와 비례하여 곳곳에 버려지는 동물들, 학대받는 동물들의 이야기나 기사도 심심찮게 접하게 되는 게 사실입니다.
세상 어디에 누구 하나 소중하지 않은 생명은 없는 법이거늘..
사람이라고 해서 동물보다 우위에 있다고 해서 동물을 가엾게 만들어서는 안되겠지요.
이 책 속의 주인공 용이는 동물을 무척이나 사랑합니다.
어느 날 동물들의 저승사자의 실수로 옆집 고양이 프린스 대신에 용이가 저승에 가게 되지요.
그곳에서 용이는 흰 구름 공장과 먹구름 공장을 알게 되어요.
흰 구름 공장은 말하자면 천국인 것이고 먹구름 공장은 지옥인 셈이지요.
먹구름 공장은 살아서 버려지고 학대받은 동물들의 영혼이 머무는 곳이예요.
용이가 한때 사랑했던 쫑이가 먹구름 공장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용이는 매우 충격을 받지요. 쫑이는 용이에 대한 오해를 거두고요.
한편 옆집 프린스는 홀로 남은 할머니를 위해 새 친구를 데려다 주느라 인간 세상을 떠돌게 되었다는 내용이 참 가슴 찡했어요.
다양한 사람과 동물의 관계들 속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어떤 관계 맺음이 필요한가 생각하게 될 것 같아요.
예쁠 때만, 관심 있을 때만, 건강할 때만 함께 하는 동물이 아니라, 서로 함께 하는 관계가 되어야 겠지요.
또 사랑을 다 해 키웠던 동물들이 죽게 되었을 때, 그 영혼은 흰 구름 공장에서 행복하게 지내게 된다는 생각을 가지면 동물과의 슬픈 헤어짐도 굳건히 이겨내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장까지 흥미진진하면서도 참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