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잘하는 아이는 없다
조수경 지음 / 행복에너지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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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 4세 두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큰 아이 초등학교 입학 후로는 "교육"이 가장 큰 화두이네요.

아이가 어렸을 적에는 많이 놀고 교감하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길렀다고 생각하는데요.

학교 간 이후부터는 많은 갈등이 빚어지네요. 아이와의 사이에서, 또 내 안에서...

문제는 제가 확고한 주관을 갖고 아이를 교육시키는 게 아니라서 그런 것 같아요.

자꾸 남과 비교하게 되고, 그래서 더 아이를 몰아붙이는 것 같아요.

또 빨리 스스로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증이 생겨, 다 크지도 않은 아이를 못살게 군 것 같아요.

스스로는 아이를 위해 그런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어찌 보면 정말 다시 안 올, 인생의 황금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큰 아이에게, 매일 저녁 공부 안한다고 혼만 내는 엄마가 되어 버렸네요.

 

아!..첫아이가 4살 무렵되가면서 해오고 있는 저의 고민이 이 책에 다 담겨있어요.

정말 뜻대로 안되는 것이 자식교육이네요.

엄마인 나부터도 아이를 제대로 알고 있는 걸까? 자신이 없어요.

그리고 우리 아이가 엄마는 죽어도 내편이라고 믿을까? 생각해보면 과연 그렇지는 않을 것 같아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그렇지만 예전 일을 탓하진 말고 앞으로라도 잘 해야겠어요.

 

책의 소목차만 읽어보아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그런 책이예요.

면면을 들여다 보면 군인의 아내로서 수없이 이사를 다니고 아이들 전학을 시키면서도 두 아이를 훌륭하게 키워낸 엄마의 지극정성 이야기예요.

정말 "엄마"라는 이름과 책임, 의무에 그토록 사랑을 담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지 모르겠어요.

아이의 하교 후 절대로 빈 집에 들어오게 할 수 없어 종종걸음으로 집을 향했던 부분이나 도시락 편지로 아이와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 또 바램을 가득 담은 아이의 호칭 등..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부분이 많았어요.

느긋함에서 배우는 것, 기다릴 줄 아는 미덕..사실 제가 가장 어려워하고 있는 부분이네요.

속이 타서 아이를 마구 다그치고 제 속도에 맞추려 했었어요.

스님께서 들려주셨다던.."네가 공부할 것 아니라면 깝치지마라.."와 같은 이야기가 그런 저에겐 큰 충격과 깨달음으로 다가왔네요.

 

다만 자녀의 성장 과정에 따라 시간순으로 엮었으면 책을 읽을 때 좀 더 정리되는 느낌이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여기서는 초등학교때, 영국, 중학교, 고등학교 이야기가 순서없이 나오거든요.

저자가 힘주어 말하는 것처럼, 엄마가 믿어주는 만큼 아이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런 사람이 되려고 할 거예요.

하나 둘 실망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거기서 좌절하지 않고 큰 뜻을 이루는 그런 자세를 가져야 할 것 같아요.

저자처럼 열성적으로 아이를 키워낼 수 있을까? 조금은 자신이 없지만, 저의 방식대로 우리 형편에 맞춰 노력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삶에서 우러난 경험과 진솔한 이야기이고, 자식을 가르치기에 앞서 부모의 마음가짐과 생각부터 점검해 볼 일이라는 메시지도 얻을 수 있었어요.

교육으로 머리 아프고 조바심때문에 스스로와 아이가 힘든 저와 같은 엄마들에게 한템포 쉬어갈 충고도 아끼지 않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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