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똑똑한 아이 집에 있는 물건
시지마 야스시 지음, 정난진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일본은 우리나라 대학 입시만큼이나 중학교 입시가 치열하다고 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중학교 입시를 잘 치루어내서 명문 대학에 다니고 있는 '똑똑한 아이'를 취재하여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처음 의도는 똑똑한 아이의 집일수록 일본 전통 문화와는 멀어질 것이다라는 가설 하에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실제 만나 본 똑똑한 아이의 집은 오히려 전통 문화와 가까왔다고 합니다.
아이의 공부 집중을 위한 고립되고 완벽한 공간, 숨죽이는 가족들이 아니라, 늘 소통하고 대화하고 서로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그런 문화를 발견했다는 것이지요.
이 책에서도 밝히지만 요즘 말하는 똑똑한 아이란 단순히 시험을 잘 보고 공부를 잘하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
창조적으로 생각하고 자립할 수 있는 그런 아이를 말하는데요.
이런 똑똑한 아이를 키우는 데에는 공부에 완벽한 조건을 만들어주기 보다는 아이의 마음에 끊임없이 귀관심을 가지고 존중해 주는 것, 기다려 주는 것, 함께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저자는 알리고 싶어 합니다.
똑똑한 아이 집에 있는 물건은 다코야키 팬, 젓가락, 축구공, 지구본 등등 정말 평범한 것이었어요.
그러나 그 물건 자체 보다는 거기에 담긴 소중한 추억. 그것이 저자가 전달하고픈 메세지입니다.
불에 델 것을 우려하면서도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여 다코야키를 굽게 했던 엄마, 힘든 젓가락질을 훈련시켜 포기하지 않는 법을 가르친 엄마 이야기 등, 어떤 물건에 관하여 얽힌 에피소드, 그런데 그 안에는 엄마의 교육관이나 철학이 또 담겨 있지요.
흔한 물건이지만 어떻게 대하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아이에게 좋은 추억을 남기고 또 그 추억으로 하여금 아이가 꿈을 갖게 한다든가 인생을 사는 자세를 배우게 한다는 점에서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물건이 아니라 물건에 담긴 추억입니다.
아이와 좋은 추억 많이 만들 수 있게, 당장 학습지 한장 더 하라고 다그치지 말고 무엇이든 스스로 해보게끔, 아이가 하겠다면 말리지 않고 여유있게 한 발 물러나 기다리는 자세를 가져야겠다고 또 한번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