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쇼크 - 엄마의 행복한 자아를 찾기 위한 모성의 대반전
EBS <마더쇼크> 제작팀 엮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어릴 적에는 양가 어머님들의 도움으로, 좀 커서는 어린이집의 도움으로 키웠어요.

이젠 어머님이 연로하셔서 도와주실 수가 없고, 아무래도 남의 손을 빌려 키울 때엔 말 못할 고통도 컷지요.

아이가 둘이 되고 나니 제 힘으로 키워보고 싶은 마음도 간절했어요.

때문에, 언제나 완벽을 추구하는 육아와 직장 사이에서 숨가쁜 줄다리기를 하는 건 오로지 제 몫이 되었네요. 

작년, 큰 아이 초등학교 입학과 큰 결심을 하였어요..

직장 일을 대폭 줄이고 아이에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로요..

더불어 어린이집에 종일 맡겨졌던 둘째도 제가 더 돌볼 수 있게 되었지요.

직장다닐 때에는 전업주부들이 부러웠어요.

그 때의 소원대로 아이와 있는 시간은 많아졌지만 생각했던 것 만큼 행복하지는 않다는 게 문제였어요.

아이와 잘 지내는 게 아니라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고 혼내는 일이 일상이 되었으니까요..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면, 나는 과연 행복한가.. 아이도 행복한가..란 물음을 자주 가졌어요.

또 아이는 일을 포기한 이런 엄마를 자랑스러워할까. 나중에 우리 아이가 커서 기억하는 엄마의 모습은 무엇일까. 나처럼 아이도 자신의 아이를 위해 일을 포기할까, 아니면 나와는 달리 멋지게 일과 육아를 성공할까..하는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죠.

자기 일로써 멋지게 성공한 사람들 앞에선 주눅이 들고, 전업주부로서 멋지게 아이 키우고 남편 내조하는 사람들을 쫓아갈 수도 없었어요..

딸은 엄마의 삶을 닮는다 하여 정말 아이에게 이로운 나의 삶. 서로가 행복한 모습은 어떤 것일까 고민이었어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자주 표정이 어두워지곤 했지요.

위의 모든 고민이 "마더쇼크"에 담겨 있네요..

나는 엄마 자질이 부족한가에 대한 물음과 걱정했던 대물림되는 모성..제가 염려했던 부분이죠.

이 책은 이런 제 마음을 헤아려준 책이었다고 할 수 있네요.

완벽한 엄마가 되기 위해 스스로에게 짐을 지웠던 과도한 모성..

제가 아이들로 인해 더없이 행복해야 할 이 순간에 왜 때때로 힘들고 좌절스러웠는지 해답이 되었어요.  

아이 뒷바라지로 인해 내 일을 잠시 내려두게 되면서 아이를 꼭 잘 키워야겠다는 것, 아이의 성공이 결국 내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피곤케 했던 것이죠.

엄마는 그저 편안한 엄마이면 그만인 것을, 이런 저런 역할들을 스스로에게 부여해 엄마 노릇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했다고 자질을 탓했던 것이죠.

이 책의 주제대로, 좀 더 편안해지기로 했어요.

내가 아등바등하는 것은 지금처럼 서로에게 편안한 마음을 주지 못할 뿐이니까요.

그동안 아이에게 잘 해주지 못했던 것은 아이의 회복탄력성으로 잊어주길 바라고..

앞으론 편안한 엄마가 되어 육아의 기쁨을 새록새록 누리고 싶어요.

직장 생활을 하면서 그토록 소원했던 아이와의 시간을 온전히 아이와의 교감으로 채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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