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최고로 알고 살아오던 삶이 극적으로 바뀌게 되는 계기는 아무래도 엄마가 되고나서 아닐까요.
저 또한 그랬구요.
아이를 위해서는 목숨도 내던질 수 있는 그런 마음..
바로 엄마의 마음입니다.
아이가 어릴 때에는 나날이 커가는 아이가 신기하고 아이의 하루 하루가 재미있게 그려졌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 그리고 먼 미래의 꿈을 위해 좋고 좋은 것만 가려서 아이에게 주고 싶은 마음이 컷다면..
좀 더 커서는 아이가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간절함 아래, 경쟁 사회에서 우위에 설 수 있도록 조바심도 내는 그런 시간들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학령기가 시작되면서 어찌보면 그 전보다 엄마의 자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10년동안 유지해 온 일의 비중을 낮추게 되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이들과의 비교, 아이를 전폭적으로 뒷받침하는 훌륭한 엄마들과의 비교 사이에서 스스로의 모습이 못마땅해 자신을 못살게 굴던 저..
2년여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이제 아이와 저를 위해 더욱 건강한 미래 설계는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을 하던 차, 때마침 "엄마는 괴로워"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생한 엄마들의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그러나 공통된 이름 "엄마"를 만나봅니다.
그리고 나 역시 고민많은 힘이 드는 이 시대의 엄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각자의 위치에서, 처지에서 현명하게 일과 육아를 잘 조절해 가는 그런 삶을 꿈꿔봅니다.
[성공과 행복 사이].. 이 부분에서 가장 정곡을 찔렸던 것 같고..
내 만족을 위해 아이의 행복을 가장한 성공으로 아이를 몰아가고 있었던 자신을 멈추어봅니다.
그리고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믿는 것..아이를 내가 아닌 온전한 타인으로 대할 수 있는 차분한 거리감을 연습합니다.
내가 엄마의 모습을 보고 자랐다는 것을 잠시 잊었어요.
아이에게 멋진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 좋은 교육은 없다고 새겨봅니다.
올해엔 낮췄던 일의 비중을 좀 더 높여 제 인생도 챙길 거예요..
아이와 내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삶..
정답은 없겠지만 하루하루 서로의 감정을 나누고 좋은 친구처럼 살고 싶습니다.
그동안 "엄마라서 힘들어...", "엄마는 괴로워.."를 입에 달고 살지 않았나요..
이제부터는 "엄마라서 행복해..", "엄마라서 참 좋아.."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
우리 시대의 힘든 엄마..그러나 가장 숭고한 사랑의 실천자 엄마들을 같이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