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는 재미난 이야기꾼도 되어야 하고 노래도 잘 부르고 춤도 잘 추어야 함을 느낍니다. 아이가 잠을 못 이룰 때 재미난 옛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자장가를 불러주어야 하니까요. 아이와 함께 신나는 노래도 부르고 율동도 해야 하니까요.. 그래도 아이는 무엇이든 엄마의 음성으로, 엄마의 몸짓으로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으니 부담가질 필요는 없겠지요. 제가 곧잘 밤에 아이를 토닥이며 섬집아기와 같은 노래를 불러주었더니 3살 둘째 아이가 잠을 청할 때 가끔 노래를 불러 달라고 합니다. 잘 못 부르는 노래이지만 엄마의 음성으로 들으니 아이도 편안함을 느끼는가 봐요. 매번 한가지 노래만 불러주기가 뭐해서 새로운 레퍼토리(?)를 찾아야 하지 않나 싶은 요즘, 보림 출판사에서 나온 "머리끝에 오는 잠"이라는 자장가책을 알게 되었어요. 아기를 품고 어르며 재우는 데 이용되었던 우리나라 여러 지방의 전통 자장가를 현대적 느낌으로 재해석한 가사와 곡으로 만든 CD도 수록되어 있어요. 그리고 노래에 맞춰 꿈 속 장면 같은 그림들도 모여 한 권의 그림책이 되었습니다. 엄마의 노래를 들은 아기는 자라서 그 자신의 아기에게 또 그 노래를 불러주곤 했겠지요. 그렇게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전통 자장가라서 많이 다듬어지고 깊은 철학도 담고 있는 듯 해요. 듣고 있노라면 가사가 예사롭지 않거든요. 아기에 대한 깊은 사랑과 잘 자랐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느낄 수 있답니다. 전통 악기와 피아노 등을 이용한 반주도 편안하네요. CD는 아주 깜깜한 밤보다는 낮잠 재울 때 더욱 유용하지 않을까 싶어요. 커튼 사이로 약한 빛이 들어오면서 노곤노곤 눈이 감겨 올 때, 이 자장가들을 듣는다면 잠이 솔솔..올 것 같아요. 깜깜한 밤에는 엄마의 목소리로 불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