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는 학교에서 일기를 쓰게 해서 쓰기 시작했겠지만 저의 일기 쓰기는 고등학교때까지도 계속 되었습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엔 가끔 지난 일기들을 들춰보며 그 때의 추억들을 떠올리곤 했죠. 일기를 쓰면서 반성도 하고 즐거운 일이 생각나서 다시 즐겁고.. 일기 쓰는 일은 귀찮거나 힘들지 않고 좋았던 기억입니다. 특히 고등학교때의 일기는 입시를 앞두고 힘든 공부를 하면서 대학생이 된 모습을 상상해 보거나 하면서 스스로를 더 노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는데요. 얼마 전 여민지 선수의 축구일기도 보았더니 여민지 선수도 일기를 쓰면서 축구 기술을 다시 복습해보고 우승한 자기 모습을 이미지 트레이닝하는 수단으로 일기를 즐겁게 활용했더라구요. 이제 1학년인 우리 딸에게도 가끔 일기 써보기를 시킵니다. 그런데 아이는 두 줄 이상을 쓰기 어려워해요. 어떻게 하면 일기를 좋은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하던 제게 이 책의 존재는 반가울 따름입니다. 이 책은 "나들이 일기책" 쓰는 것을 알려줍니다. 또박이 삼촌과 박물관 나들이를 다녀와서 여러가지 본 것, 느낀 점들을 적어보고 관련된 물건들을 붙여 일기를 꾸며갑니다. 나중에 다시 봐도 즐거웠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겠죠. 이렇게 일기는 자신이 방문한 곳들에 대한 기억을 주제로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꼭 특별한 곳이 아니고 동네를 산책하는 경우라도 자신의 느낌이나 주변에서 본 것들을 담담히 적어도 좋겠지요.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를 정해서, 여민지 선수처럼 축구 일기를 쓴다든지, 또박이 삼촌처럼 나들이 일기를 쓴다든지 할 수 있겠지요. 꼭 글로써 일기를 쭉 적어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영화표도 붙이고 길에서 주운 나뭇잎도 붙이고 만화나 그림도 그려보고..일기는 자기 마음대로 추억을 기록하는 즐거운 일이 될 것입니다. 일기 쓰기가 두렵지 않고 어디 나도 한번 해볼까 싶은 의욕이 생기게 만드는 아기자기한 그림 동화책! 일기를 쓰다보면 오랜 시간이 지나도 언제든 일기책을 펼치면 그때의 나를 만날 수 있다는 책 속의 구절이 참 좋습니다. 아이도 이제 일기쓰기의 즐거움을 알아나가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