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그림백과의 "똥오줌"을 읽었어요. 3살난 아기부터 8살된 큰 딸래미까지.. 아이들이 두루두루 좋아해요. 물론 어른인 저도 참 좋아하는 책이예요. 백과사전인데 다른 백과사전과는 다른 무엇이 있거든요. 그건 엄마의 체온과 같은 따뜻함. 그리고 아이에게 단순히 지식을 심어주는 데 그치지 않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도 물려주고픈 엄마의 마음이지요. 맑은 눈을 반짝이며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에게 이보다 더 좋은 선생님은 없는 것 같아요. 아이가 커갈수록 "왜"라는 물음을 자주 하고 이것 저것에 많은 호기심과 관심을 기울입니다. 이 때 적절히 반응해주고 좋은 책을 보여주면서 상호작용하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어렵지 않게, 따뜻하고 정감있게 지식 전달을 해주는 책이 바로 어린이아현의 따뜻한 그림백과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재밌어하고 관심있어 하는 소재 중 하나인 똥오줌. 똥이 더럽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 꾀꼬리 똥이 화장품으로 쓰인다는 건 처음 알았어요. ㅎㅎ 똥을 보면 동물이 무엇을 먹었는지 알 수가 있지요. 동물 연구에도 쓰이는 똥.. 3살짜리 딸이 이 그림을 보더니 뭐라뭐라 하네요. ^^ 우리가 먹은 맛있는 음식이 똥이 된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겠지요? 이전에 보아왔던 따뜻한 그림백과는 사진을 그린듯한 세밀화가 많았었는데, 요번에 나온 신간들은 재미난 그림기법이 보다 풍부해진 것 같아요. 더럽다고 멀리할 수 있는 똥과 오줌, 똥과 오줌을 먹이로 해서 더럽다고 여기기 쉬운 동물과 곤충들. 모두에 대해 고맙게 여기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책입니다. 따뜻함이 묻어나는 그림들의 느낌. 정보보다 더 중요한 감정도 전달하는 문장들.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쉽게 받아들일거예요. 따뜻하고 정감있는 책, 세상 누구보다 아이를 소중한 존재로 대접해주는 느낌의 책.. 따뜻한 그림백과의 매력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