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은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것

백설공주와 똑똑한 거울 ㅣ 거꾸로 쓰는 세계명작 5
글공작소 지음, 이명옥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4월

이야기의 결말을 상식 외로 뒤집은 반전 동화가 몇년 전부터 유아 책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오고 있어요.

반전 동화는 잘 알려진 이야기를 완전히 새롭게 재해석하여 창조해 낸 동화예요.

비판적 사고를 길러주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요.

이 책은 거꾸로 쓰는 세계명작 시리즈 중의 한 권이며 반전 동화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명작 동화를 살짝 비틀어 기존의 동화가 가지지 못한 다른 메시지를 던져주는 책이지요.
아이들에게 더욱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답니다.
그래도 원전 동화를 잘 읽힌 후에 읽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두 이야기를 서로 비교해 보고 나만의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요.

명작은 나름대로 오랜 시간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된 이유가 있기는 하지요.
그런데 그 안에 담긴 내용이 편협한 사고나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줄 우려스러운 내용도 간혹 있어요.
따라서 있는 그대로의 명작도 잘 읽어야 하겠지만 그러한 명작의 문제점 및 이를 비판하는 나만의 생각을 키워가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그래서 이 책은 요즘같이 창의적인 인재가 각광받고 다각도로 유연한 사고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시대에 잘 맞는 것 같아요.


『백설공주와 똑똑한 거울』..
백설공주 이야기의 주인공은 백설공주와 못된 왕비, 난장이들, 왕자...정도인데 다시 생각해 보면 갈등을 조장한 문제의 가운데에는 거울이 있는 것 같아요. ^^ 똑똑한 거울은 갈등을 없애줄 수 있을까요?
이야기가 거의 끝나갈 때까지는 백설공주 원전과 비슷했어요.
도대체 반전은 언제 나오는 걸까..하는 중에 거울이 참된 교훈 "아름다움은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네요.
똑똑한 거울이라고 해서 갈등의 원인을 없애줄까 기대하였지만 아쉽게도 이 이야기에선 거울이 참된 교훈을 사후에 알려주는 역할만 하고 있어요.
거울이 정말 잘 행동(?)해서 왕비가 백설공주를 괴롭히지 않는 그런 이야기도 앞으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