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잘해서 영재라고 판단받는 시기는 지났으면 합니다. 우리 아이가 어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영재성을 발휘할 지 늘 열린 마음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습니다.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 입학해요. 여태까지는 두루두루 경험을 하게 하고 놀게 했지만 공부라는 것이 시작되려고 하니 저도 조급해지고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흥미를 느끼는 일에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저부터 중심을 잡고, 아이가 어떤 신호를 보냈을 때 그것을 바로 캐치하여 아이의 영재성을 키워주는 그런 엄마가 되고 싶어요. 이번에 <영재는 과학이다>라는 책을 읽었어요. 사실 너댓살부터 영재 수업을 받게 하고 6-7세에는 영재 교육원을 다니고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갈피를 못잡은 적이 있었어요. 그런 학원을 다니면 영재가 아닌 아이들도 영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다니고 있는 건지, 그렇다면 우리 아이는 부모 잘못 만나 그런 교육의 수혜 대상이 될 수 없는 건지..여러 가지로 심란했지요. 그리고 그런 사교육 기관에 대해서도 불신을 하게 되었어요. 어떻게든 아이를 우월하게 만드려는 부모들의 욕심에 편승해 이윤을 추구하는 건 아닌지.. 이 책을 읽고서는 많은 부분 도움이 되었어요. 반드시 그러한 기관을 보내야만 영재성이 발휘되는 것은 아니고 항상 부모가 관심을 갖고 아이의 영재성을 찾아 키워주어야 한다는 것..그리고 그러한 기관을 이용하는 것은 영재성을 키워주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또 아이에게 필요한 학원을 결정할 때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아야 할지 감이 왔어요. 또 이미 학원을 보내고 있는 친구들과 비교해 내가 아이에게 소홀한 건 아닐까, 우리 아이만 뒤떨어지지 않을까 염려하던 걱정을 접었어요. 모든 분야에서 보통으로 잘 하는 것보다 어느 한 분야에서 특출나게 잘 하는 것이 요즘 성공의 포인트잖아요. 아이가 그림도, 음악도, 공부도 다 잘하길 바라는 욕심은 버리고, 다 잘 할 수 있도록 이곳저곳 학원을 돌리는 것도 버리고, 어느 특정 분야에서 아이가 흥미를 가지는 게 보이고 또 소질이 있을 때 아낌없이 지원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아이의 영재성을 키워주는 데 필요한 유용한 정보와 전략들도 소개되어 있어요. 영재고와 과학고를 비교해서 보여준 점도 좋았어요. 또 단순히 영재학교 등에 들어가는 방법과 전략만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의 대학 진학이나 진로 등 더 멀리 보아주는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부모가 조바심낸다고 해서, 돈을 많이 들여 학원을 보낸다고 해서 영재가 길러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로 재능이 있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굳은 아이들이 진짜 영재인 거죠. 또 중요한 것은 아이의 재능을 찾아 키워주는 데에 부모의 역할이 정말 크다는 것이죠. 제가 평소에 가지고 있는 생각처럼 아이가 어떤 특정 분야에 대해 영재성이 있다는 그러한 모종의 신호를 보냈을 때 그것을 바로 캐치하여 아이의 영재성을 키워주는 그런 준비된 엄마가 되고 싶어요. 그런 준비에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영재가 영재성을 발휘하기 위해 들어가야 할 영재학교 등의 입시를 통과하려면 어쩔 수 없이 과목 선행이 되어야 한다는 것..그러려면 사교육이 또 필요하겠죠. 한편으로는 정확한 현실을 짚어주어 깊이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