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지켜라!"라는 부제를 갖고 있는 뿅가맨.. 처음 책을 접하였을 때..'음..이름이 왜 뿅가맨인가..좀 우습다..'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왜 뿅가맨인지 알겠더라구요. 또 왜 이 로봇의 이름이 뿅가맨이어야 했는지도요..^^우리가 흔히 말하는 '뿅간다..'가 정말 잘 나타나 있었어요. 아.. 이 책은 좋아하는 로봇에 온통 마음을 빼앗겨 버린 아이의 심리를 진짜로 잘 묘사한 작품이예요!! 이 책을 보는 또래의 아이들은 모두들 자기의 이야기인 듯, 책에 빨려들어가지 싶습니다. 주인공 아이는 엄마와 간 마트에서 뿅가맨을 발견하여 첫눈에 사랑에 빠집니다. 그 후로 아이는 세상 모든 곳에 뿅가맨이 보이는 환상에 사로잡혀요. 왜 어른들도 처음 당구를 배워 빠지게 되면 침대에 누워서도 천장에 당구대가 보이고 그런다 하잖아요..이 아이도 온통 로봇 생각뿐입니다.. 심지어는 소풍 버스 안의 모든 사람이 뿅가맨으로 변신.. 이러한 아이의 갈망을 알았던 걸까요.엄마는 드디어 뿅가맨을 사주십니다. 그런데 뿅가맨을 향한 사랑을 오래가지 않았어요. ㅜㅜ 놀이터에서 발견한 새로운 로봇 왔다맨.. 왔다맨을 보는 순간 아이의 손에서 뿅가맨은 버려져 있네요.. 그 후로도 뿅가맨을 갖고 싶었을 때의 상황처럼 아이는 모든 곳에서 왔다맨의 환상을 보게 되어요..식사하는 가족들도 전부 왔다맨으로 변신...바닥에 뒹구는 뿅가맨이 처량하지요? 이야기도 그림도 아이와 어른에게 흡인력이 있는 것 같아요. 적색과 청색의 단순한 그림이지만 어마어마하게 그려진 로봇이라든지 온 세상을 가득 메운 로봇의 그림은 정말 아이의 환상 세계 그 자체를 보여주지요. 정말 무언가를 갈망해서 손이 넣지만 만족도 잠시, 그 후에 또 다른 것을 갈망하게 되는 사람의 심리를 잘 보여주지요.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다는 것을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그러면서 차츰 어른이 되겠지만..아이에겐 참 어려운 일일 거예요. 어른과 아이 모두 공감하고 생각하는 책.. 정말 이 책에 마음이 뿅가는 엄마들도 많을 것 같네요.. 마음을 지켜라 뿅가맨..오랫만에 참 재미있고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