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초등수학 1학년 1학기 - 개념 잡는 참 수학, 2012년용
나온교육연구소 지음 / 길벗스쿨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1학년 1학기 풀어보았습니다.  
사실, 그동안 아이와 수학 학습지 여러권을 해보았어요.
5세 정도부터 시작한 것 같아요.
제 딴에는 수학을 재미있게 배우고 머리도 좋아지라고 창의력 수학 같은 것을 해주었지요.
아이는 재미있게 잘 따라왔어요. 연령보다 높은 수준 교재도 제법 잘 했습니다.
7세되면서부터 사고력 수학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결국은 선행이었던 것 같아요.)
문제 난이도가 좀 높아지니 예전만큼 흥미를 보이진 않았지만 그런대로 잘 했어요.
7세 여름 정도가 되니 주변에서 관건은 연산이라고 자꾸 부추기더군요.
우리 아이만 학습지를 안하고 있고 저도 둘째 때문에 공부 봐주기가 힘들어 우리 동네에서 제일 많이 한다는 학습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의 신념과는 좀 달랐던 학습지..
아이를 반복 훈련시켜 계산 기계로 만드는 것 같더군요!!
제가 선생님께 이건 좀 아니지 않냐 해도, 선생님이 어머님은 요즘 추세를 모른다면서 이렇게 해야 한다고 하시고..
한번 시작했으니 중도 포기하지 말자고 어느덧 4개월이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너무 지루해 했어요.
심지어 울면서 문제를 풀기까지 했다는..
아직 공부의 첫발도 내딛기 전에 공부가 지루한 것이란 인상을 심어줄까 염려되어 계속 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길벗 스쿨 초등수학을 알게 되었어요.
 
이제 결론이 났습니다.
이제 학습지는 그만두려 합니다.
그동안 길들여져 있었던 걸까요?
아이는 긴 문장을 혼자 읽고 풀어야 한다는 것에 처음엔 약간의 두려움도 보였어요.
단순 계산이 아니라 문장을 읽고 비교해보고 지시대로 따라 해야 하는 것을 어색해 했지요.
처음 두께, 굵기를 할 때에는 새로운 형식이라 낯설어서인지 문제 푸는 것에 대해 꽤 부담을 가지고 했어요.
오답이 없는 편이었는데도 아이는 틀리는 것에 대해 두려워했습니다.
다음날 넓이를 할 때에는 한번 해 보아서인지 스스로 읽고 풀고 잘 하더군요.
개념을 차근차근 익혀 문제에 적용하는 것이 조금은 익숙해진 것 같았습니다.
무게를 할 때에는 동생이 옆에서 방해를 했는데도 집중해서 했는지 평소보다 시간도 적게 걸렸어요.
 
평소 다른 문제집을 풀 때와는 아이 반응은 달랐어요.
생각을 많이 해야 해서 인지 아이는 "어렵다"고 했지요.
오답이 없는 것으로 보아 수준이 결코 어려운 것은 아니었어요.
평소 제가 상세히 설명해주고 풀던 창의력, 사고력 수학과도 다르고,
기계적으로 반복해서 풀던 단순 계산과도 달라 익숙하지 않았던 거죠.
 
아이의 반응과 교재 내용 등을 종합해보니 스스로 공부해서 깨닫고 적용하는 컨셉이 잘 발현된 교재같아요.
그리고 역시나 국어를 잘 해서 문제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말도 맞는 것 같아요.
요즘 교과서나 시험이 그렇다면서요..
이 책도 그런 능력을 길러주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새로운 형식이라 아이와 저도 익숙치는 않았던 초등수학.
그러나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
그 취지에 잘 맞는 교재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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