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 입학 준비에 여간 신경이 쓰이질 않습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엄마들도 많이 만났네요. 그 중 한분께서 1학년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필독서라고 목록을 쫙 뽑아주셨어요. 창작, 위인, 예술, 과학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한 목록이었답니다. 그 중에 "해치와 괴물 사형제"도 있었어요. 초등학교 1-2 국어교과서 수록 도서라고도 하네요. 해치는 해를 지키는 신!! 우리가 흔히 해태라고도 하는 바로 그 상상 속의 동물이예요. 해치는 또 정의의 신이라 법관이나 어사가 입는 옷에는 해치의 모습이 새겨졌다고 하네요. 앞으로 사극이나 책 볼 때 이들이 입고 있는 옷을 좀 잘 살펴봐야겠어요 ^^ 또한 해치는 불을 다스리는 신이라 궁궐이나 절에 화재를 막기 위해 해치상을 세웠다고 해요. 책 뒷 부분에 보면 해치에 대한 이런 자세한 소개도 곁들여져 있답니다. 책 내용을 보면, 땅 속에 사는 괴물 사형제는 가끔 땅 위로 돌라와 불을 질렀어요. 그때마다 해치가 번개같이 나타나 불을 꺼벼렸지요. 그래서 괴물 사형제는 해치를 미워했어요. 해치가 불을 다스리고 정의를 지키는 사도라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지요. 어느날 해치가 잠든 사이에 땅속 나라 괴물 사형제는 해를 훔쳐 네 개로 나누어 가지지요. 괴물 사형제는 뭉치기 대왕, 뿜기 대왕, 던지기 대왕, 박치기 대왕이예요. 해를 되찾으려는 해치와 이들 괴물 사형제는 치열한 싸움을 벌여요. 해치는 구름을 빨아들였다가 내뱉어 태풍을 일으켜 불을 꺼요. 뭉치기 대왕이 던진 커다란 해를 삼켰다가 뱉어 괴물 사형제에게 불벼락을 내리지요. 해를 되찾은 해치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해를 골고루 비춰주고 괴물 사형제는 다시 어둠 속에 숨어살게 되었대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민화 그림같은 분위기가 나면서도 왠지 해학적인 요소가 물씬 어울어진 그림이예요. 괴물 사형제와 싸우는 신비스러운 해치의 용감한 모습도 잘 표현되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