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곳에 개구리 하나 살았네 가난하나 마음 착한 개구리 하나 살았네 하루는 이 개구리 쌀 한말 얻어오려 벌 건너 형을 찾아 길을 나섰네 개구리 덥적덥적 길을 가노라니 길가 봇도랑에 우는 소리 들렸네 개구리 닁큼 띄어 도랑으로 가 보니 소시랑게 한 마리 엉엉 우네 소시랑게 우는 것이 하도 가엾기도 가엾어 개구리는 뿌구국 물어보았네 "소시랑게야, 너 왜 우니?" 소시랑게 울다 말고 대답하였네 "발을 다쳐 아파서 운다." 개구리는 바쁜 길 잊어버리고 소시랑게 다친 발 고쳐주었네--- 책표지에 잘 지어진 밥솥을 가운데 두고 개구리와 여러 곤충들이 신나 하고 있어요. 물끄러미 바라보던 딸 아이가 개구리는 가난하냐고 물어보았어요. 자세히 보니 개구리가 입고 있는 바지 저고리는 여기저기 기운 곳이 많았어요. ^^; 가난했지만 마음이 착하고 따뜻한 개구리 이야기.. 뜨끈한 막 지어낸 밥처럼 훈훈한 이들의 정을 느껴볼 수 있는 동화시였답니다. 형네 집에 쌀 얻으러 가던 개구리는 어려움에 처한 소시랑게, 쇠똥구리, 방아깨비, 개똥벌레 등을 도와주어요. 그러다 보니 저녁이 다되어 돌아오는 길도 어둡고 힘이 듭니다. 그 때, 개구리가 도와주었던 친구들이 하나 둘, 결정적인 순간에 도움을 주네요. 그네들 모두 둘러 앉아 한솥밥을 정겹게 먹습니다. 처음 만난 소시랑게..이 말이 재미있었는지 책장을 덮고도 우리 아이는 소시랑게를 자꾸 읊네요. ^^ 뿌구국..물어보는 개구리의 말도 재미있어 입가를 떠나지 않습니다. 동화시는 처음 접해보았는데, 우리말의 운율도 살고 재미있어 아이가 좋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