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워낙 유명해서 꼭 한번 보고 싶었어요. 아이 친구네 집에 갔더니 그 집에도 이 책이 있더라구요. 약간은 정신없어 보이고 어수선한 그림이지만 아이들과 부모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아 보게 되었어요. 처음에 읽어줄 때는 영 뭔가 이상하더라구요. 할머니가 처음엔 파리 한 마리를 꿀꺽 삼켰는데 그 파리를 잡으려고 거미를 삼켰다가 거미를 잡으려고 또 새를 삼켰다가.. 이런 식으로 고양이, 개, 암소, 심지어는 말까지 통째로 삼켜버리는 이야기였어요. 그런데 이렇게 큰 동물들이 통째로 들어가다니 할머니의 위와 몸은 정말 대단하지 않아요? 어안이 벙벙하여 책장을 넘기는데..아뿔싸! 결국 할머니는 죽고 말아요.. 할머니의 묘비엔 교훈도 남습니다. 아무것이나 함부로 삼키면 안된다는 것이죠..^^; 책 내용은 단순해요. 끝말잇기를 하듯이 계속되는 반복적인 문구에 할머니는 자꾸 이상한 것을, 그것도 점점 커지는 것을 삼키지요. 왜 이런거야..하면서 넘기다가 할머니의 묘비를 보고 아이와 웃어 버렸어요. 궁금증을 증폭시키다가 마지막에 크게 빵~ 터뜨리는 책의 재미같네요. 이 이야기는 미국에서 사랑을 받으며 전해내려온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꾸민 거래요. 심스태백은 다른 책으로도 꽤 유명한데 이 책으로 일러스트레이션 상도 받았다고 하네요. 실제로 책장이 뚫어져 있어 이쪽 저쪽 넘기면 할머니 뱃속에 동물들이 들어가는 그림이라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