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월드컵을 계기로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는 한달간 축구에 대해 특집 활동을 해보는 기간을 가졌어요. 축구 지식도 쌓아보는 골든벨도 하구요. 응원단이 되어 한국 선수들 응원할 수 있게 응원도구도 만들고 응원가도 만들어 보았고요. 경기 전에는 예상 점수도 해보아 맞추는 사람은 시상도 했대요. 또 반별로 축구 시합도 해서 우승한 반에는 진짜 트로피를 줬다고 하네요. 축구 활동을 하면서 아이가 정말 많이 축구 상식을 쌓게 되어 엄마 아빠에게도 알려줬구요. 흥미로운 한달이었어요. 그 때 시작된 축구 사랑은 지금까지 쭉 이어집니다. 남자아이들은 주말마다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에 모여 축구를 한대요. ^^ 이 일을 계기로 아이가 축구에 대해 관심이 부쩍 많아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이 책 등장인물들은 전부 동물이예요! 정말 귀여운 여러 동물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주인공인 "마스코트"는 할머니에게서 선물로 유니폼을 받아, 유니폼을 가진 친구들과 팀을 짜요. 그리고 유니폼이 없는 티셔츠팀과 경기를 펼치지요. 빨간색을 좋아한다고 자기에게는 빨간 카드를 달라고 심판에게 말하는 한 친구의 모습이 참 재미있어요. 좌충우돌, 동물 친구들의 축구는 유쾌합니다. 처음엔 팀별 색깔이 강해(?) 너와 나 구별이 되지만 진흙탕 속에서 뒹굴다보니 모두가 하나가 되고 맙니다. 승부를 떠나 서로 어울려 즐겁게 경기하는 모습, 또 경기를 통해 다져지는 팀워크가 빛을 발하는 책같아요. 유니폼이라고 해도 각자의 것이 달랐지만 한꺼번에 세탁기에 돌려 푸른색이 되어버린 결과도 하나가 된 우리를 말해주지요. 승패는 중요하지 않아요. 아이들은 이기는 것에 좀 민감한 경우가 많은데, 승패를 떠나 모두가 즐겁게 어울려 즐기는 스포츠 정신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책이네요. <유니폼팀과 티셔츠팀 구성원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