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발로 걷는 개] 오랫만에 우리나라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림책을 만났어요. 개가 두발로 걷는다는 신기한 소재에 교훈적인 내용까지 더해져 아이가 단숨에 읽어 내려가더군요. 마치 흥부와 놀부를 연상시키듯이 나쁜 형님과 착한 동생이 나와요. 착한 동생을 도와주라는 하느님의 부름이라도 받았을까요? 어느 날, 두 발로 걷는 개가 나타나 씨앗을 심어주면서 동생의 일손을 덜어주네요. 그것이 고마운 동생은 자기가 먹을 음식을 개에게 양보하고 자기는 굶습니다. 고마움을 아는 착한 사람이죠. 동생은 두발로 걷는 개로 인해 비단을 얻게 되요. 그 소식을 듣고 형님은 개를 빼았아갑니다. 그런게 형님은 개에게 일만 시키고 밥도 주지 않아요. 동생이 잘되는 꼴도 못보는 데가가 개까지 빼앗아오고, 나아가 고마움도 모르는 정말 나쁜 사람이죠. 착한 동생과 나쁜 형님이 극단적으로 대비됩니다. 형님은 동생과 같은 방법으로 비단을 얻고 싶었으나 고마움을 몰라주는 형님에게 실망한 개가 도와주지 않네요. 그래서 화가 난 형은 개를 그만 죽여버려요. 개가 무슨 죄가 있나요? 너무 불쌍했어요 ㅜㅜ 동생은 개를 잘 묻어주었어요. 그랬더니 무덤에서 배나무가 자라요. 이 배는 맛도 좋고 먹음직스러워 사람들이 서로 사겠다고 했지요. 형님은 그것도 배가 아팠는지 아예 개의 무덤을 가져가 버렸대요. 개를 죽인 것도 너무한데 무덤까지 가져가다뇨. 정말 엽기적인 형님이예요. ㅜㅜ 형님이 가져간 무덤에서도 배나무가 자랐지만 그것은 돌배였어요. 형님은 결국 돌배에 맞아 죽고 말았다고 하네요. 지나치게 욕심을 부린 것이 결국 화가 되어 형님을 덮치게 되었다는 얘깁니다. 착한 사람은 잘 되고 나쁜 사람은 안된다는 권선징악적인 내용을 정말 찐~하게 전해주는 그림책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