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이가 TV를 보다가 "엄마, 저 사람은 얼굴색이 까맣고 좀 다른데 왜 한국말을 해요? 한국 사람이예요?"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TV를 보니 다문화 가정의 아이더라구요.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 해 쉽게 설명을 해 주었지만 스스로가 좀 부족한 무언가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가 나보다는 더욱 자주 접하게 될 다문화사회에 대해 좀 더 잘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럴 때 알게 된 "태국에서 온 수박돌이" 이 책은 색동다리 다문화시리즈 중의 하나라고 하네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고기잡이를 하다 물 위를 떠다니는 수박을 발견해요. 수박에서는 아이의 소리가 납니다. 조심해서 수박을 자르니 그 안에서 아이가 나오네요 @@ 그 아이가 바로 수박돌이.. 아이는 아주 예의 바르고, 착했답니다. 이웃에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랐지요. 그러던 어느 날 무시무시한 거인에게 잡혀가고 맙니다. 거인은 수박돌이를 먹으려 했지만 수박돌이는 지극 정성으로 거인을 돌봐줘서 감동을 시킵니다. 거인은 수박돌이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지요. 그건 바로 할머니, 할아버지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답니다. 수박에서 나온 아이가 주변의 사랑을 받고 자라 사랑을 나눠주는 사람이 되었네요. 또 할아버지, 할머니의 은혜를 잊지 않고 돌아가는 모습, 자신을 해하려 한 거인을 따뜻한 마음으로 돌보았던 점..등 배울 점이 많고 이야기의 재미 요소가 많은 책입니다. 책 속에서 보여지는 태국 시골마을에 모습이 처음엔 낯설어도 이내 친숙해지고요, 책 말미에는 다문화 가정의 어머니들을 위해 태국 원어로 이 이야기를 써 놓은 페이지도 있네요. 꼬불꼬불 그림같아 보이는 글자에 아이는 많은 관심을 보였답니다.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다른 나라의 문화를 좀 더 친숙하게 받아들이는 데에 초석이 될 그림책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