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폴리, 세계 평화를 이룩하다" 제목이 묘하게 끌리는 책입니다. 세계 평화를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이룩했는지 궁금해지기도 하구요. 사실, 우리 딸 아이가 국제대회모델(?)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어, 나중에 미의 사절단이 되어 세계 평화를 외치고 다니는 건 아닐지? 기대도 하던 터였답니다. 주인공은 폴리라는 소년이네요. 무척이나 평범한 소년입니다. 양말도 짝짝이로 신고 뭐하나 특출나 보이는 게 없네요. 그런데 훌륭한 어른들도 못해내는 세계 평화를 이룩했다니요! 점점 더 그 전말이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폴리가 세계 평화를 이룩한 방법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네요. 주변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착하게 하나 하나 하는 것이었네요. 컵케이크 하나로도 마음이 풀리는 것을 알고 상대에게 그것을 건네는 마음 씀씀이..그것이 바로 사람사는 이치 아니겠어요! 귀여운 폴리는 어른들에게까지 평화 전도사 역할을 합니다. 폴리의 부모님은 폴리가 무척 자랑스럽겠지요? ^^ 세계 평화의 방법이 거창한 것이 아님을, 누구든 마음을 먹어 주변에서부터 실천하면 그것이 하나 둘 쌓여 궁극에는 세계 평화를 가져온다는, 소박하지만 엄연한 진실을 귀여운 폴리를 통해 전달해주는 그림책이네요. 책을 보는 아이들도 폴리와 같은 꿈을 꾸겠죠? 일곱, 여덟살에 세계 평화를 이룩하면 나중엔 커서 더욱 훌륭한 일을 해낼 우리 꿈나무들말이예요. 여백이 많으면서 만화 주인공같은 자유로운 그림, 그리고 페이지를 가득 채운 원색들도 시각적으로도 많은 즐거움을 주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