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아니었다면
김별아 지음, 이장미 그림 / 토토북 / 2009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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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나의 감성에 촉촉한 비를 내린 한권의 그림동화입니다.

 
 
첫장부터 구구절절..엄마의 마음이 담겨있네요.
아이의 탄생부터 먹고 자고 놀고 커가는 모습의 그림이 참 와닿습니다.
특히 저는 돌쟁이와 7살 두 딸을 두고 있거든요..
 

 
아이가 울면 한밤중에도 일어나 젖을 물리고, 혼자서는 먹지도 자지도 못하는 아기를 엄마는 정성으로 돌봅니다. 그러나 엄마가 아이에게 해주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아기는 엄마에게 돌려줍니다. 아기를 키워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요. 그래서 이 책이 참 뭉클하게 다가옵니다.

 
이 부분은 저와 꼭 같네요. 엄마는 만날 달리기 꼴찌를 했지만 딸아이 손등에 찍힌 2등 도장을 보고 하늘을 날듯이 기쁜 모습이요. 엄마는 자신이 한 큰일보다도 아이의 작은 성취에 더욱 기뻐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아이가 엄마가 못했던 일을 해준다면 더없이 좋겠구요~

 
엄마는 또한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한없이 겸손해지고 낮아집니다. 백배 공감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은 엄마 자신이 성숙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소중한 시간들을 안겨준 아이에게 엄마는 또 고마움을 느끼게 되는 거구요.

 
아이가 제게 많은 가르침을 준 것처럼, 아이도 훗날 엄마가 되면 자신의 아이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겠죠. 사랑과 고마움은 그렇게 대물림될 것입니다.

 
딸에게 읽어주다가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육아의 길은 분명 힘들지만 이 책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참 가치있고 보람된 시간임에 틀림없습니다. 아이로 인해 주변을 더 둘러보게 되고 몰랐던 일들도 깨닫게 됩니다. 아이가 세상 더 넓은 곳에서 꿈을 펼치고 또 엄마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도록 아이를 더 잘 키우고 싶습니다. 마음이 지친 엄마들, 이 책으로 따뜻한 격려와 위로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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