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George Winston - Love Will Come: The Music Of Vince Guaraldi Vol.2
조지 윈스턴 (George Winston) 노래 / RCA Victor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조지 윈스턴 4년만의 신작! Love Will Come

감수성 한창 예민하던 시절에 어떤 피아노 연주곡을 듣게 되었는데 연주자가 조지 윈스턴이라고 했다.
그 당시 피아노를 배우고 있던 나는 나도 이렇게 한번 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만해도 동네 버스 정류장 근처엔 어김없이 소규모로 음반을 판매하는 레코드점이 있었다.
용돈을 모아 동네 조그만 레코드점에서 구입한 조지 윈스턴 피아노 독주곡집 december..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악보집을 간직하고 있다.
악보도 바래고 연습하지 않은 피아노 실력은 녹슬었지만, 가끔 혼자 쳐보며 다시 옛날의 감성으로 돌아가곤 한다.
또 이제 막 피아노를 배우고 있는 큰 딸의 청으로 두 딸들에게 들려주기도 한다.

나도, 악보집도, 그리고 조지 윈스턴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피아노 앞에서만큼은 누구나 세월을 잊고 음악에 취할 것이다.
이 음반은 찰리 브라운에 삽입된 음악 작곡가 빈스 과랄디에게 헌정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60대 할아버지가 된 그가 오랜 연륜 끝에 빚어내는 선율은 때로는 부드럽고 조용하게 때로는 귀에 쏙쏙 들어오며 흥겹게 느껴진다.
20년 전의 나처럼 피아노를 배우고 있는 큰 딸도 음반에 흥미를 가진다.
너의 외할아버지과 비슷한 연령의 연주자가 친 곡이라고 하니 눈이 동그래진다.
평소 조용하고 서정적인 연주곡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번 음반에서는 반복해서 들어보니 왠일인지 경쾌한 트랙 4가 제일 귀에 들어온다.
찾아보니 [피너츠]에 사용되었던  "Woodstock"이라고 한다.
세월이 흘러도 열정을 갖고 연주하는 그의 모습을 앞으로도 자주 보게 되기를, 그리고 그로 인해 많은 이들의 감성이 다시금 일깨워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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