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의사 소통을 도와주는 책<내 말 좀 들어 주세요, 제발>입니다. '"저에게 문제가 조금 있어요. 그게 뭐냐면..." 곰이 말했어요.'라고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책의 독일어 원제도 '저에게 문제가 조금있어요, 곰이 말했어요'이지요. 고민을 가진 곰이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 이렇게 말을 꺼내보지만 사람들은 곰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자신들 마음대로만 생각하고 말하지요. 그리고 곰의 문제가 무엇인지 안다면서 자기 생각대로의 처방을 내려줍니다. 곰의 고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물어보거나 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피곤하고 지친 곰은 파리를 만나게 되고, 오히려 하찮은 존재라고 치부되기 마련인 파리의 도움으로 고민을 해결하게 되지요. 곰의 고민은 발명가의 추측대로 몸이 무거운 것도 아니었고 재단사의 판단처럼 목도리가 필요한 것도 아니었어요. 바로 캄캄한 동굴에 혼자 있는 것이 무섭다는 것이었지요. 파리는 마침 머물 곳을 찾고 있었다면서 곰과 같이 있어주기로 합니다. 사람들이 곰의 고민을 처음부터 잘 들어주었다면 곰의 고민도 금방 해결이 되었을 거예요. 물론 사람들도 곰을 돕기 위해 처방을 내려주었지요. 그러나 곰의 진짜 고민을 몰랐기 때문에 엉뚱한 처방을 내려주고 만 거지요. 제대로 도우려면 문제를 정확히 귀기울여 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주네요. 사람들이 곰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아 생기게 된 결과를 보고 아이들은 끝까지 남의 말을 잘 들어야겠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경청".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은근히 지키기 어려운 것이기도 합니다.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어보고 말 속에 있는 뜻을 바르게 파악하는 것, 같이 공감해주고 고민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경청하는 습관을 반드시 가져야 해요. 생활 속에서 부모부터 아이의 말을 중간에 자르거나 무시하지 말고 끝까지 들어보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아이에게도 경청하는 습관을 들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책과 함께라면 더욱 도움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