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오늘 365일 2
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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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 읽었던 [365일]의 후속편이 나왔다는 말에 성인 도서를 즐겨 읽지 않는 편임에도, 바로 읽어봤다.


 ‘오늘’은 마시모와 아기를 갖게 된 주인공의 결혼과 그 이후 벌어지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솔직히 ‘365일’을 읽었을 때에는 결혼이 엔딩이 될 줄 알았는데, ‘오늘’에서도 결말이 나지 않아 놀랐던 것 같다.


 이전 책을 리뷰할 때에도 비슷한 말을 하기는 했는데, 다소 강압적인 관계가 불편한 사람에게는 책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 ‘365일’에서는 그래도 두 남녀의 첫만남부터 감정의 변화가 관계에도 나타나서 상대적으로 덜 거부감이 들었는데, ‘오늘’은 감정의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습관적으로 관계 장면이 들어가는 면이 있어서 ‘365일’을 꼭 경험하고 읽기를 추천한다.


 위에서 말했듯 스토리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책임에도 내게는 습관적인 관계가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작가님의 필력이 책을 계속 읽게 만들었다. 장면이 그려지는 듯한 묘사와 표현들이 다음 페이지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이끌었다. 솔직히 진짜 글만으로 상상되게 잘 쓰신다.


 책을 추천한다면 ‘365일’을 먼저 읽어보고 취향에 맞았던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작가님의 묘사나 표현을 더 느껴보고 싶은 분들은 ‘오늘’에서 더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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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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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솔직하게 정말 재밌게 읽었다.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도 좋지만 역시 책을 하나의 오락으로 생각해온 나에게는 '재밌다'라는 표현이 최고의 칭찬인 것 같다. 많은 생각을 하기보다 그저 재밌어서 책을 손에 놓지 못한 것은 또 오랜만이었다.

물론 책을 읽다 보면 잠시 멈춰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부분도 분명 있었다. 그럼에도 내가 재미를 느낀 이유는 작가의 유머러스한 표현과 매력적인 등장인물들 때문이다. 답답하게 오고 가는 목격자 진술서 속 문답들이 처음에는 짜증 났지만 곧 웃음을 터뜨리게 만들었고 결국에는 그 인물을 사랑스럽다고 생각해버렸다.

처음에는 바보 같은 사람들을 모아놔서 제목이 <불안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실수투성이에 대화도 잘되지 않고, 무언가에 대한 강박을 갖고 있는 사람들. 정말 불안한 사람들... 그 사람들이 사랑스럽다고 느껴버린 순간 <불안한 사람들>은 그저 평범한 우리 주위의 사람들이 되어버렸다. 어디에나 있는 사람들. 그 사람의 생각과 삶, 가치관을 들어보면 바보 같지만 사랑스러운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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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 오늘 - 세계여행 후 시작된 일상 이야기
임지혜 지음 / 하모니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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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현대인들에게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다. 자유와 청춘, 꿈을 담은 낯선 곳으로의 길은 늘 매력적으로 빛나고 있지만 막상 여행을 떠나고자 하면 망설이고 만다. 이 길 끝에 무엇이 있을까. 여행 후 돌아왔을 때 결국 모든 것이 시간 낭비가 되어버리면 어떡하나. 다들 바쁘게 일하는데 나만 놀아도 되나. <여행 후, 오늘>은 바로 그 여행 후의 삶을 이야기한다.

사실 여행이라고 생각했을 때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는 무조건 멀리, 오래 떠나야 할 것 같은 압박감 때문이다. 완전히 낯설고 새로운 곳은 그만큼 특별한 경험을 주겠지만 나는 작가님의 "집 문을 여는 것부터 시작"이라는 표현이 더 가슴에 와닿았다. 어느 길과 풍경이든 내가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고 무언가를 느낀다면 그것 또한 여행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럼에도 책을 다 읽고 나면 멀리 해외로, 특히 작가님이 자주 언급하신 아프리카에 한번 가보고 싶어진다.

<여행 후, 오늘>을 읽다 보면 마치 작가님께서 썰을 하나씩 풀어주시는 것만 같다. "여행에서 이런 일이 있었는데~", "여행 다녀왔더니~", "지금은 이렇게 생각해~"라며 여행 좋아하는 언니가 교훈이 담긴 경험담을 잔뜩 풀어주면, 나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할 때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 소제목으로 페이지를 넘기면 된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분량과 내용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책을 읽을 수 있다. 코로나 때문에 계획하고 있던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분들께는 위로가 되고, 나처럼 여행에 걱정이 많아 떠나지 못하는 분들께는 용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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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의 식탁 - 돈키호테에 미친 소설가의 감미로운 모험
천운영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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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돈키호테의 식탁에서 한국적인 향을 맡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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