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고양이 이야기 하늘을 나는 책 8
이토 미쿠 지음, 소시키 다이스케 그림, 고향옥 옮김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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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고양이 이야기는 동물을 좋아하는 우리 아들을 위해 간접경험을 시켜주려고 서평단을 신청했어요.






우리집 고양이는 저학년 아이한테는 (중학년 문고책이라) 글밥 수준이 높은 편이다.


웬만한 내용은 엄마인 내가 읽어주는 대신에


가즈마와 동물병원원장님의 대사는 김둥이에게 읽으라고 했다.



특히 동물병원 원장선생님의 대사는


의료와 관련된 단어, 장기 부위에 대한 명칭이 나오기 때문에


직접 소리내어 읽어보라고 하길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가즈마의 엄마는 열심히 수액을 맞추고, 가즈마 건강상태에 맞는 사료를 사왔으나


고토라는 식욕부진으로 먹지 못했고 16살 고토라는 빠른 병세 진행이 된다.


가즈마는 내심 예전의 장난을 치고 활동적인 고토라로 돌아오기만을 바랐다.


주말에만 오는 아빠는 고토라가 걱정되서 집에 불쑥 오게되고


얼떨결 가족들이 다 모인 집에서 고토라는 밝은 아침에 세상을 떠났다.





고토라의 생명이 꺼져가는 것처럼 흑백 그림체들은 우울감을 드러낸다.


아들이 마음에 안들어 했던 흑백 삽화는 극적인 효과를 낸다.




고토라가 숨은 거둔 뒤 가즈마는 고개를 들고 쏟아지는 아침햇살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그 뒷장은 너무 예쁜 하늘색 집밖 풍경이 프린트 되어있다.


흑백톤을 유지하다가 사랑하는 가족들 곁에서 고토라가 세상을 떠나자 맑은 아침의 풍경 그림이 나오면서


아픈 것도 훌훌 털고 츄르별로 잘 떠났다는 메세지를 준다.





시니컬했지만 누구보다 간호에 진심이었던 가즈마의 엄마는


팻리스 증후군이 있는듯 했고, 아빠가 데려온 송사리에 대해 질색팔색을 한다.



나보다 먼저 우리집에 있었던 고토라에게 사랑을 쏟았던 가즈마는


동물병원 휴게시간에 고토라를 안고 달려갔던 열정과 성의를 마음껏 쏟았기에


팻리스 증후군이 없이 다시금 곁을 내줄 반려동물의 자리를 비워둔다.



동물사랑 김둥이는 이 책을 보고난뒤 정작 가즈마의 엄마처럼 시니컬한 모습을 보였고..


평소 동물 뒤치닥거리가 싫어서 키우기 싫은 나는 가즈마와 같은 감정선상을 느끼니 아이러니하긴 했다.


아이랑 같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감정도 느끼고 , 서로 비교할 수 있으니 좋은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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