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이름도 그냥 ‘오늘의 슈’라고 할까.""슈게트가 아니라?"
"슈게트가 좋겠어?""닮았잖아. 나나 재제나."
"달콤한 크림 없는 꽝 같은 거죠.""……나도 줄곧 그렇게 생각했었어. 슈게트를 좋아하지 않았거든."
"슈게트는 비어 있는 그 자체로 맛있어. 많이 달지 않아서 질리지 않아. 정신 차려 보면 푹 빠져 있지."재림은 "그런 면에서는 닮았네." 하고 말했다. 재림은 이제 이온을 채우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당당하게 채워 주겠다고 말했던 것조차 부끄러웠다. 이온은 텅 비지 않았다. 오히려 가득 찼지만, 그걸 감당할 수 없어서 흘려보냈던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그러니까 꽝이라는 소린 마. 슈게트한테 실례야."
그가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먹을 식사를 차렸다. 그리고 ‘오늘의 슈’도. 아니, 그건 속이 텅 빈 슈게트였다. 언제나 그의 입을 달콤하게 채우던 속은 없었다. 위에 투박하게 뿌려진 우박 설탕이 전부였다. 허망한 맛. 마치 그와 함께했던 시간 같은 맛. 그는 이걸 먹고 무슨 생각을 할까?
재밌어요. 제목도 한번생각해보게 되는 내용이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