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이름도 그냥 ‘오늘의 슈’라고 할까."
"슈게트가 아니라?"

"슈게트가 좋겠어?"
"닮았잖아. 나나 재제나."

"달콤한 크림 없는 꽝 같은 거죠."
"……나도 줄곧 그렇게 생각했었어. 슈게트를 좋아하지 않았거든."

"슈게트는 비어 있는 그 자체로 맛있어. 많이 달지 않아서 질리지 않아. 정신 차려 보면 푹 빠져 있지."
재림은 "그런 면에서는 닮았네." 하고 말했다. 재림은 이제 이온을 채우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당당하게 채워 주겠다고 말했던 것조차 부끄러웠다. 이온은 텅 비지 않았다. 오히려 가득 찼지만, 그걸 감당할 수 없어서 흘려보냈던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니까 꽝이라는 소린 마. 슈게트한테 실례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