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목적지를 묻지 않기로 했다 - 여행서 출판사 사람들의 유럽 소도시 여행기
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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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는 2년간 모은 자료 10TB의 외장하드디스크를 날려버리고 우울에 빠져있다가 이것이 기회라 생각하여

국내 여행 지도 출판업에 뛰어든다. 그 결과가 바로 최근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는 '에이든 국내 여행 가이드 북'이다. 그러다 유럽여행을 가보기로 한다.

10년을 고군분투하며 지킨 회사 동료들과 떠난 유럽 소도시 여행기 "우리는 목적지를 묻지 않기로 했다"는

유럽 소도시 여행 에세이 형태를 띄고 있지만 실상을 알고 보면 지독하고 처절하게 지켜냈던 회사와 작가의 지난 10년간의 성장과 생존이야기이다.


이 책은 단순하게 유럽의 특정장소를 아름다운 글로 묘사한 책이 아니다.

여행지의 역사를 소개하고 여행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숨은 의미를 알려준다.


특히 내가 인상 깊었던 부분은 "뷔르츠부르크, 파괴 그리고 재기"라는 테마였다.

뷔르츠부르크는 나폴레옹과 모차르트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아름다운 도시라고 칭송한 곳이다.

한가지 색으로 정의하기 어려운 다양한 유럽 각지의 건축 양식들이 세계2차 대전의 피해를 받아 한순간에

잿더미가되었다.

작가는 뷔츠르부르크가 다시 복원되었듯이 우리의 삶이 제로베이스가 되었다고 하여 절망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무너진 곳에서 보물을 찾는 것, 그게 우리가 버텨낸 이유라는 작가의 글을 보고 나역시 다시 한번 용기를 얻어본다.

단순한 유명지의 아름다움을 묘사하는 걸 떠나 그곳의 전례를 알게되고 작가의 성장과 생존을 향한 투쟁을 통해 나의 지난 날과 미래를 투과하게 된다.

어느대 40대를 지나 50대를 바라보다 보니, 비슷한 연령대를 가지고 있는 작가가의 지나온 삶의 흔적들을

나역시 갖고 있기에 이 책이 다른 여행도서에 비해 더 의미있게 다가왔다.

가보지 못한 곳의 감성적 낭만보다는 현실적으로 여행지를 그려낸 이 책은 작가의 사회에서 성장의 과정들과 함께 나를 발견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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