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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의 비밀 미라 ㅣ 어린이 디스커버리 10
필립 스틸 지음, 이충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얼마전까지 미라하면 이집트를 떠올렸다. 지금도 아니라고 할 순 없지만 그것이 이집트만의 문화가 아니었다는 것을 이제는 확실히 안다. 더욱이나 우리나라에서도 미라가 발견되지 않았던가. 그것도 여자 미라가. 이 경우는 공기가 통하지 않는 묘지 구조로 인해서 자연적으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미라는 전세계에 분포되어 있으나 기후의 건조도나 더위가 수분 제거를 위해 필요한 조건이기 때문에 북방 문화 쪽에는 드물고 주고 남방문화 계통에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고온에다 건조한 기후인 멕시코나 중남미 지방에서 천연 미라가 많이 만들어진 것도 그 이유라 할 수 있겠다. 아마도 토착신앙에 따라 영혼불멸사상을 믿던 곳에서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만들었지만 특히 이집트에서 더 성행했던 듯 싶다. 미라를 만드는 사람들의 신도 있을 정도니 말이다.
파라오만의 전유물인 줄 알았으나 왕족이나 귀족 등 부유층들도 만들었다니 그 화려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듯 하다. 이로 인해 장례업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신분을 유지했을 테지만 말이다. 미라하면 투탕카멘 왕의 미라, 정확히 관을 먼저 떠올리게 되어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는 관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이 책이 계기가 되어 미라에 대한 자료를 좀 더 찾아보면서 이것 저것 알게 되었다.
아이랑 어떻게 홈스쿨링을 해볼까 궁리하다가 퍼즐을 만들어 봤다. 책에 나오는 신 이름이나 용어들을 죽 적어 놓은 후 가뿐한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두 시간은 족히 끙끙거려야 했다. 워낙 개별적인 단어들이라 서로 연결이 안되는 것이다. 나중에는 국어사전을 뒤적여가며 연결고리를 찾았는데 퍼즐 만드는 분들이 정말 존경스러웠다.
미라에 대한 책은 이미 몇 권 읽어 본 터라 낯설어 하지 않던 아이도 퍼즐을 채우려고 책장을 앞뒤로 뒤적여 댔다.
국어 사전을 뒤적여봤으나 결국 나의 퍼즐은 블로커스 몇 조각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다. 아니나다를까 "퍼즐은 원래 이렇지 않아"라는 딸내미의 지적이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