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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존 미어샤이머의 질문 : 외교 정책의 합리성, 이론에서 사례까지 ㅣ 서해문집 사회과학 시리즈
존 J. 미어샤이머.서배스천 로사토 지음, 권지현 옮김, 옥창준 해제 / 서해문집 / 2024년 7월
평점 :
이 책은 "국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커다란 질문을 던지고 있지만,
그 '생각'을 '합리적 사고'라는 말로 일축하고 있습니다.
저자들이 말하는 전략적 합리성은 도덕적 의도나 결과적 성공과 완전히 분리된 개념입니다.
저자들의 논리에 따르면, 어떤 국가가 "신뢰성 있는 이론(공격적 현실주의 등)"에 근거하여 "심도 있는 심의"를 거쳐 인종청소나 선제 핵 공격을 결정했다면, 그 국가는 "정책결정자가 개개인의 관점을 최종 결정에 통합하는 과정(집단의 합리성)"을 이상적으로 합리적이게 수행한 것이며, 그 자체가 원래 "국가가 생각하는 방식"이라고 평가해야 합니다.
이 책에서 합리적이라고 평가한 사례(위기해법결정사례)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일본이라는 국가 자체가 패망 직전까지 갔으며, 수많은 인명 피해를 냈습니다. 저자들의 말마따나 국가의 생존을 위한 결정이었지만, 수많은 자국민이 죽을 확률이 100%에 가깝고, 작은 확률이었겠지만 국가의 파멸을 불러올 확률이 있는 도박을 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지 질문하고 싶습니다.
무엇을 위한 합리성인가요? 국가 생존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궁극적 목표에 대한 합의가 없이 이루어지는 합리성 논의는 결국 광기를 정당화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