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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1 ㅣ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E L 제임스 지음, 박은서 옮김 / 시공사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여자들의 포르노판타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사실 현재 출시된 에로틱소설은 남성위주의 소설이 대부분이다.
여성입맛에 맞는, 여성스타일의 소설이 많지않는것이 사실.
그래서인지 더욱 주목받는 소설이 바로 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에로틱/포르노 관련된 매체는 남성위주, 남성시선으로 만들어진것이 대부분이다)
엄마의 포르노, 여성들의 판타지, 여성취향 포르노 등등 수식어가 많은 책.
출시되자마자 해리포터와 다빈치코드를 가볍게 판매기록을 물리치고,
미국의 25%시민이 읽었음에도 대여대기자가 아직도 줄을 잇고 있다는 소설.
전자책으로 먼저 출시된뒤 이래적으로 출판을 하기 시작한 재미있는 이력을 많이 가진 책이다.

이 책을 처음만난것은 이슈되는 책을 소개하는 TV프로그램에서였다.
해리포터보다 더욱 빠른속도로 판매가 되었고,
현재 미/유럽 지역의 여성들에게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미/유럽 지역의 남성단체들이 출간금지하는 시위를 벌이고,
책을 태우기도 했다는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우습게도 출간을 반대하는 이유가 이 책을 읽느라 여성들이 집안살림에
소홀하다는것이 이유였다.)
궁금했다. 얼마나 재미있길래?
책을 소개하는 리뷰사이트들을 보면...더욱 재미있는 사실들을 만날 수 있다.
"재미없다" "돈아깝다" "이딴게뭐야" 등...굉장히 부정적인 후기들을 만날 수 있는것.
과연 이 책이 그렇게 재미없고 저질스러운가?
개인적으로는 "아니다" 다.
이 책은 위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에로틱문화가 지극히 남성중심적으로 이루어진 현재 문화에서
남성시선이 길들여진, 또는 남자들의 시선으로 본다면 불편하고 재미없는 소설이다.
그렇지만 내 시선에서는 생각보다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다.
(책은 문란하거나 더러운 문체를 쓰지 않아도 충분히 에로틱할수 있다는것을 알려준다.)
- 둘이 스파크 튀기 전까진 그냥 밋밋한 시작이다 -

이 책은 처음 온라인상에 기재되던 팬픽스타일이였다.
(트와일라잇 팬픽을 쓰던 사람이 올리기 시작한 소설로,
출판매체가 아니라 전자책에서 시작한뒤 정식출판되었다.
외국에서는 굉장히 이래적인 사례라고...)
작가는 정식 작가가 아니고, 국문학을 전공한적도 없단다.
회사와 집을 출퇴근하며 지하철안에서 휴대폰으로 작성한 소설이 바로 그레이 시리즈다.
처음 책표지에 그려진 독특한 구조물이 무엇인가 궁금했는데...
책을 읽고나서 넥타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책을 펴자마자 몇시간동안 정독해서 한권을 끝내버렸다:)v

우연히 친구대신 취재하러 간 크리스천을 보고 사랑에 빠진 아나
(아나스타샤 로즈스틸의 애칭?이랄까...)
그리고 그녀를 보고 같이 사랑에 빠진 크리스천 그레이
(물론 시작은 그의 엄한 성적 취향이였지만...)
사랑하고 보통 평범한 연예를 하기에는 여러가지 에로사항이 많은 이 연인...
개인적으로 저런 상황에 처했다면 자신없다; 감당못해;;
그래서 판타지인거랄까...
여자는 순종적인것이 아니라, 사랑앞에 당당하고 용기있게 행동할줄도 알고.
더 알고싶고 궁금할수록 두려움도 함께 느낄 수 있는 복잡한 감정을 가진 인격체라는걸
이 책에서는 너무나도 잘 알고 다루고 있다.

그레이시리즈는 그림자 말고도 다른 시리즈가 더 있다.
아직 그레이 1권밖에 읽지는 않았지만 2권도 궁금하고, 그 후 이야기들도 궁금하다.
전자책으로 볼까도 고민했는데...개인적으로는 그냥 출판된 책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모바일기기로 웅크리고 앉아 장시간 볼 자신이 없다. 책도 더 재미없을거 같고...)
책을 주문해서 볼 생각이다.
여성의 판타지를 여성감성으로 그려낸 여성용 포르노소설.
수많은 부정적인 리뷰들이 많지만...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주변 친구들이나 여동생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 실제 미/유럽권에서는 이 책덕분에 소홀해진 부부사이가
다시 뜨거워진 경우가 많았다고 -
화끈한 연예시절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읽어라, 그리고 즐겨라.
여성취향, 여성시각으로 만들어진 여성전용 포르노.
어설프게 남성적인 문화에 길들여진 사람이라면 이 책을 호기심에 보고 실망할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아마 대부분의 여성들은 재미있게 읽지 않을까?
나는 재미없어도 와이프는 재미있어할 책.
바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다.